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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동화 오디오북] 큰언니 | 와룡동의 아이들 4 · 1970년대

달고나 참 달고나 / 1970년대 / 육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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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동화 오디오북] 큰언니 | 와룡동의 아이들 4 ·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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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참 달고나 / 1970년대 / 육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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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동의 아이들』 이야기 『와룡동의 아이들』은 197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동화입니다. 이 작품은 2007년 북하우스에서 출간된 『와룡동의 아이들』 6권 시리즈 중 한 작품입니다. 50여 년 전, 시골에 사시던 아버지는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시고 가족을 고향에 남겨 둔 채 먼저 서울로 올라오셨다고 합니다. 몇 달 후, 어머니는 계획대로 가산을 정리하고 아버지가 계신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어린 아들 명호와 큰딸 미화의 손을 잡고, 아기였던 저는 등에 업으신 채였습니다. 서울에서 새집을 마련하기 위해 전답을 팔아 마련한 돈뭉치는 가방 깊숙이 넣어 두셨습니다. 그렇게 서울역에 도착한 어머니는 일 때문에 마중을 나오지 못한 아버지의 일터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하셨습니다. 그때 말쑥한 신사복에 중절모를 쓴 한 남자가 어머니에게 다가왔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방까지 들고 있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며, 택시를 잡는 곳까지만 가방을 들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어머니는 낯선 서울에서 친절을 베푸는 그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그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어느 순간 돈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끝내 도둑은 잡지 못했습니다. 서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아가려 했던 부모님의 무지개 같은 꿈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가난하고 고달픈 서울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자리 잡은 곳은 언덕 위 산동네, 와룡동이었습니다. 지금은 명륜3가로 주소가 바뀌었지만, 어린 시절 우리 집 툇마루에 앉으면 저 멀리 남산이 바라보였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 향기가 바람을 타고 마을로 내려왔고, 산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이 피어나 와룡동과 삼청동 일대를 아름답게 물들였습니다. 가난했지만 그곳에는 가족이 있었고, 이웃이 있었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산동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허름한 달동네에 자리 잡고 있던 우리 집을 시작으로 철거가 이어졌고, 어린 시절의 수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던 그 자리는 훗날 와룡공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곳에 가도 옛집은 찾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과 육남매가 함께 살았던 우리의 작은 집터도 지금은 와룡공원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집은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보낸 어린 날의 기억만은 제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운 유년의 추억이 남아 있는 그 집을 떠나온 지도 어느새 반백 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문득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의 풍경이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달동네 골목으로 불어오던 산바람. 해가 저물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놀던 우리를 향해, “얘들아! 밥 먹어라!” 산마을에 메아리치던 엄마의 목소리. 그리고 헤어지기 아쉬워, “내일 또 만나자!” 외치던 까맣게 그을린 달동네 친구들의 웃음소리. 이 세상에 우리를 보내 주시고 우리 모두를 사랑하여 주시는 주님.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다정했던 이웃들과 까만 눈동자의 소꿉친구들. 그들이 무척 그리워지는 날이면 나는 마음속에서 다시 어린아이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 시절의 와룡동 산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2020년에 제작한 『와룡동의 아이들』 낭독 영상입니다. 책 속 육남매 중 한 사람이자 제 바로 아래 동생인 전미소 시인이 읽어주었습니다. 편안하게 옛이야기를 듣듯 함께해 주세요. ^^ 글. 그림 / 전하리 / mkddangle@naver.com 내레이터 / 전미소 시인 music producing / 박신자 #어른동화듣기#오디오북#1970년대 #육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