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켜 둘게
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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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켜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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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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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힘이 없는 날에도, 돌아와 쉴 수 있는 자리가 있기를."
🎙️ 고순 - 불을 켜 둘게
괜찮냐는 말에 웃음부터 지어 보이고,
집에 돌아와서야 긴 숨을 내쉬는 날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소식이 가득한 화면을 넘기다 보면
내 하루만 제자리에 머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저녁에 오늘 무엇을 해냈는지 묻지 않고
그저 반겨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불을 켜 둘게〉는 말없이 곁을 내어 주는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찾아오지 않아도,
웃지 못하는 얼굴 그대로 쉬어 갈 수 있도록.
이 노래가 흐르는 동안은
한숨부터 내려놓아도 괜찮았으면 합니다.
[Lyrics]
괜찮냐는 말 앞에서
웃는 법만 늘어 버렸지
집에 오는 버스 창문엔
지친 얼굴 하나 남았네
하루 종일 삼킨 말들이
신발보다 무겁던 저녁
문을 닫고 나서야 겨우
길게 숨을 내쉬었겠지
네 하루를 다 안다고
쉽게 말하진 않을게
말할 힘도 없는 날에는
그냥 옆에 앉아 있을게
불을 켜 둘게
네가 쉬어 갈 수 있게
오늘 뭘 해냈는지는
묻지 않고 반겨 줄게
말은 안 해도 돼
울다 잠이 들어도 돼
세상이 널 재촉하는 밤
여긴 조금 느려도 돼
축하할 일 많은 화면을
괜히 몇 번 넘겨 보다가
꺼진 화면 위에 비친 널
오래 바라보고 있었니
미뤄 둔 일, 놓쳐 버린 일
자꾸 하나씩 떠올라도
그걸 전부 세어 본다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순 없어
힘을 내란 말 대신에
따뜻한 물 한 잔 놓을게
아무 얘길 꺼내지 않아도
함께 있는 저녁이 되게
불을 켜 둘게
네가 쉬어 갈 수 있게
오늘 뭘 해냈는지는
묻지 않고 반겨 줄게
말은 안 해도 돼
울다 잠이 들어도 돼
세상이 널 재촉하는 밤
여긴 조금 느려도 돼
모든 게 좋아진다는
약속은 못 하겠지만
괜찮아진 다음에야
찾아와야 하는 건 아냐
웃지 못하는 너에게도
내어 줄 자리는 있어
오늘은 누군가의 걱정을
조금 받아도 괜찮아
불을 켜 둘게
멀리서도 보일 만큼
조금 무너진 마음까지
문밖에 두고 오지 마
말은 안 해도 돼
한숨부터 내려놔도 돼
긴 하루를 다 말하지 못해도
나는 조금 더 있을게
문은 내가 열어 줄게
잘 왔어, 밖은 추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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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sunluv
https://suno.com/@gosun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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