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루카 13,6-9)
평화롭고 착한 AI 성가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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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루카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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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해 동안 열매 하나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잘려도 할 말이 없던 그 나무 앞에, 누군가 몸을 낮추고 이렇게 빌어 주었습니다.
"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루카 13,8)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내가 따낸 시간이 아니라, 흙 묻은 손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께서 빌어 주신 선물입니다.
남은 날이 얼마인지 모르기에, 우리는 '올해'가 아니라 '오늘'을 삽니다.
바구니 가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드리는 작은 열매 한 알에 웃어 주실 분이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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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빈 가지를 흔들던 바람이
세 번의 가을을 지나갔어요
드릴 것 하나 없이 서 있던 난
잘려도 할 말이 없었죠
그때 당신이 내 앞에 몸을 낮추고
조용히 주인께 말씀하셨죠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제가 이 둘레를 파겠어요
아무 말 못 하는 이 나무 대신
주님 나를 위해 빌어 주셨네
흙 묻은 손이 뿌리를 감싸고
아픈 허리로 거름을 주시던 밤
나는 몰랐죠 그 한 해가
당신의 땀이었다는 걸
그 땀방울 내 뿌리에 스며들 때
다시 들려오는 그 목소리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제가 이 둘레를 파겠어요
아무 말 못 하는 이 나무 대신
주님 나를 위해 빌어 주셨네
내가 따낸 시간이 아니었어요
선물로 받은 오늘이었어요
오늘도 제대 위에 오시는 주님
그 사랑 모시고 내가 자라요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 목소리로 내가 살아요
바구니 가득 아니어도
한 알이면 웃어 주실 당신께
작은 열매 하나 두 손에 모아
오늘 드립니다
오늘 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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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13,6-9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