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장관 만든 흑두루미, 30년 새 100배 날아든 비결은 [경제콘서트] / KBS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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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장관 만든 흑두루미, 30년 새 100배 날아든 비결은 [경제콘서트] / KBS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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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수놓은 검은 날개의 군무.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한때 보기 힘들던 이 철새가 지금 순천만에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몸길이 약 1미터 내외, 머리와 목의 흰 부분을 제외하면 몸 전체가 검은색인 흑두루미입니다.
해마다 10월이면 국내 최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으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보내는데요,
지난겨울 이곳에 날아든 흑두루미는 8천 6백여 마리.
30년 전 첫 관측 당시 79마리에 불과했던 개체 수가 100배 넘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박진영/한국조류학회장/KBS 뉴스/지난해 11월 : "서식지를 잘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을 통해서 흑두루미의 월동 현황이 계속 상황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순천만이 흑두루미의 낙원이 된 이유.
사람이 자연을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순천만 일대 전봇대 280여 개를 과감히 뽑아 철새들의 하늘길을 열고, 62헥타르 규모 논에는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먹이활동을 도왔습니다.
또, 농민들은 수확 후 매년 볍씨 수십 톤을 논에 남겨두며 먹이를 제공했는데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순천만 습지는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생태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허경님/전남 순천시/KBS 뉴스/2024년 11월 : "흑두루미 지금 소리 들리시잖아요. 흑두루미가 주는 느낌이 어떤 느낌일까요? 다른 것 없습니다. 행복입니다."]
이런 노력은 다른 지역에서도 눈에 띕니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선 멸종위기종 '점박이물범'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국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마다 백령도를 찾던 300여 마리의 물범.
인공 쉼터까지 조성하며 서식지 보호에 나서자, 최근엔 한반도에서 머물며 번식하는 개체까지 확인됐습니다.
[김효상/전북 장수군/KBS 뉴스/지난해 4월 : "우리나라 자연에 대한 그런 부분이 조금 그래도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이런 물범도 서식하는구나…."]
서식지가 국가 생태공원으로 지정되고 캐릭터까지 등장하며, 점박이물범은 이제 백령도 생태관광의 상징이 됐죠.
한때 '버려진 땅'으로 불렸던 제주 곶자왈도 독특한 원시 식생을 보존하며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생태관광 자산이 됐는데요,
[김호선/동백동산 습지센터장/KBS 뉴스/지난달 : "물항아리를 들고 숲에 들어가서 습지에 가서 물을 떠먹었던 그런 전통 지식을 기리고자 '촘항(빗물 저장용 항아리)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처럼 자연을 지키는 일은 과거의 보존을 넘어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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