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반납
음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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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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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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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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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문이 닫히고 물 한 모금 삼켜
팀장님이 웃으며 말해, "자유롭게 의견 내봐"
머릿속엔 빨간 경보, 손끝엔 식은땀
입 밖으로는 "네, 좋습니다"
속으로는 "살려 주세요"
누가 먼저 말할까
시선은 바닥을 헤매고
내 아이디어는 오늘도
퇴근 뒤에나 태어나
아아아아, 자유롭게 말해 보라지만
내 자유는 이미 어딘가에 반납됐어
아아아아, 괜찮다고 웃어 보지만
속마음은 책상 밑에서 소리치고 있어
"저요? 저는 아무 의견 없습니다!"
누군가 조심스럽게 문제를 하나 꺼내
팀장님은 고개 끄덕여, "좋은 관점이야"
갑자기 내 이름 불려, 심장이 먼저 로그아웃해
준비한 건 없는데 입은 자동 재생
말을 하면 일이 늘고
침묵하면 관심이 없대
고개만 끄덕이다가
내 영혼이 먼저 퇴근해
아아아아, 자유롭게 말해 보라지만
내 자유는 이미 어딘가에 반납됐어
아아아아, 괜찮다고 웃어 보지만
속마음은 복도 끝까지 도망가고 있어
"저요? 저는 아무 의견 없습니다!"
그래도 한마디는 해야지
회의록에 이름은 남으니까
"팀장님 의견이 곧 제 의견입니다!"
오늘도 완벽한 생존 문장
아아아아, 자유롭게 말해 보라지만
내일의 업무가 벌써 눈앞에 펼쳐져
아아아아,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퇴근 버튼 누르는 순간 진짜 내가 돌아와
"제 아이디어는 오늘 칼퇴하는 겁니다!"
문 닫히자마자 작게 외쳐
"자유롭게 말하래서... 마음속으로 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