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차를 우리고 있다 | 오래 남은 말 한마디
힐링헌터 | 살아낸 마음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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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차를 우리고 있다 | 오래 남은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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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어느 날,
선배의 작은 방에서 처음 차를 마셨습니다.
돌아가려는 내게 찻잔 한 쌍을 건네며
선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는 차와 연이 닿을 것 같다.
나중에 너도 차를 하게 되면
나처럼 아낌없이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그저 웃으며 들었던 말이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내 삶 속에 남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사람이 찾아오면
아껴둔 차를 꺼내고,
누군가 좋은 차를 구했다며 찾아오면
마주 앉아 두런두런 차를 마십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나는 어느새
그날의 선배처럼
누군가의 잔을 채우고 있구나.
선배는 그날을
벌써 잊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그날의 차를 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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