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은행 지점장 딸이었던 여은행원이 남한 은행 창구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린 진짜 이유 | 탈북 이야기 | 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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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은행 지점장 딸이었던 여은행원이 남한 은행 창구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린 진짜 이유 | 탈북 이야기 | 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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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통장 나왔습니다 고객님..."
남한 은행 창구 직원이 건넨 말 한마디에 저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를 부르는 말인 줄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통장 맨 아래 찍힌 숫자를 본 순간,
저는 은행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북한에서 저는 상위 0.1%였습니다.
은행 지점장의 딸이었고, 지점에서 돈을 가장 빨리 세는 엘리트 출납원이었습니다.
매일 흰쌀밥을 먹고, 외제 구두를 신고 출근하며 우월감에 차 있던 제가
왜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너 남한으로 왔을까요?
2009년 11월, 북한을 통째로 뒤흔든 악몽의 화폐개혁.
"국가 말고 처녀가 책임질 거냐" 묻던 채하시장 순대 할머니의 전 재산 69만 원.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찍었던 그 붉은 도장이
어떻게 한 가족의 목숨을 앗아가고, 금수저였던 우리 집을 벼랑 끝으로 몰았는지...
할머니가 남긴 피 묻은 빨간 통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조선중앙은행 신의주 지점 출납원 리정화의 눈물겨운 실화 고백을 전합니다.
여러분 지갑 속에 꽂혀 있는 그 평범한 통장 한 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자유의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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