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살던 집에서 나가랍니다" 전세가 8천만 원 올라 갈 곳을 잃은 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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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던 집에서 나가랍니다" 전세가 8천만 원 올라 갈 곳을 잃은 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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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살던 전세집에서 나가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주인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정이 생겼어요."
같은 동네 전세를 알아봤습니다. 8천만 원이 올라 있었습니다. 은행에 갔습니다. 69세는 대출이 안 됐습니다. LH에 전화했습니다. 대기 14개월이었습니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짜리 반지하만 남았습니다.
38년 된 장롱을 버렸습니다. 딸이 두고 간 화분을 이웃에게 줬습니다. 아이들 키 재던 벽은 두고 왔습니다.
18년 쓰던 열쇠를 집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집주인은 웃으면서 받았습니다. "건강하세요."
석 달 뒤, 그 집 앞을 지나갔습니다. 부동산 유리창에 매물이 붙어 있었습니다. 보증금 3천만 원. 월세 85만 원.
실거주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아니었습니다.
지금 김태식씨는 반지하에서 삽니다. 국민연금 58만 원. 월세를 내면 13만 원이 남습니다. 주머니에는 열쇠가 하나 있습니다. 반지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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