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말하는 '나이 들수록 혼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칠다모: 70대 다 모여라!: 성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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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말하는 '나이 들수록 혼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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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조금씩 혼자가 됩니다.
젊은 시절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갑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겁고,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일이 중요하며, 넓은 인간관계가 곧 자신의 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가 피곤해지고, 의미 없는 대화가 부담스러워집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찾게 되고,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흔히 ‘외로움’이나 ‘고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성숙할수록 외부 세계의 소란보다 자기 내면의 세계가 중요해진다고 보았습니다.
그에게 고독은 사람을 잃어버린 상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내면이 단단해지고 깊어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과 외부의 자극을 쫓아 많은 사람 속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생각이 깊어지고, 사람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마음이 통하거나 행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내면이 풍부해진 사람은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소음으로 자신의 빈자리를 채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인간관계에 소모되는 유한한 에너지(비용)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상대에게 맞추고 감정을 숨겨야 하는 등의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과 에너지가 유한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데, 이때 불필요하고 마음을 소모시키는 관계들을 덜어내는 **'뺄셈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이들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혼자일 때 비로소 '진짜 내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남들의 시선과 성공 기준(돈, 집, 지위 등)을 쫓으며 그것을 자신의 목표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란스러운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있게 될 때, 우리는 처음으로 "나는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진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의 평가와 시선에 매달리는 순간 우리의 삶은 타인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게 되며,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는 등 내 삶의 주도권과 속도를 온전히 내 손으로 되찾아 진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유일한 동반자는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 삶의 후반부로 갈수록 자식도 친구도 결국 각자의 길로 흩어지게 됩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해야 할 동반자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므로, 나이가 들수록 다른 이들과 친해지는 것보다 나 자신과 친해지는 연습을 해두어야 홀로 남은 조용한 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충만한 평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고독은 외로운 벌이 아니라, 의존하지 않는 관계와 두려워하지 않는 고독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완성해 나가는 삶의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