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부르는 가을 노래
baozee_바로 오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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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부르는 가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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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설악산 내설악 저 안쪽에 있는 봉정암에 다녀왔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으로 단풍이 한창일 때를 골라 1박2일 가을 여행을 하고 온 셈이다.
용대리~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쌍룡폭포~해탈고개 코스로 갔는데 계곡을 흐르는 냇물도 맑았고 길가 단풍도 울긋불긋 볼 만했다.
객사로 쓰는 봉정암 지혜전 객실은 밤새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한밤중 잠결에 땀이 비오듯 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비가 온 뒤여선지 바람이 차가웠다.
한기를 피해 들어간 해우소에 홀로 앉아 옛 추억을 뒤져 노래를 만들었다. 노랫말에는 젊었을 때 내 곁을 스쳐간 인연 이야기가 2%쯤 들어가 있다. 내가 늘 그렇듯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걸 별것인 양 써놓았을 것이다.
영상에 담긴 사진은 2026년 10월 13~14일 강원도 인제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의 가을 풍경이다.
#설악산_봉정암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단풍 #가을노래 #추억 #그리움
***
괜스레 설레고 무단히 쓸쓸하다
단풍이 내려오는 산길을 걸어가면
저만큼 외롭게 핀 쑥부쟁이 구절초꽃
산 그림자 어리는 시냇물 위로
가을을 건너가는 한 줄기 바람에도
우르르 뒤집히는 빈 가슴을 누르며
숨겨놓은 그리움 하나 몰래 꺼낸다
엽서 한 장으로 너는 내게 왔지
깊고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내가 보고 싶어졌다 했지
그렇게 해서 우리가 만나 함께 걸었던
흰눈 내리던 겨울날 강변 대숲 길도
하얀 손을 내밀던 여름날 공원 벤치도
오늘은 흐린 기억 속에 잠겨 있구나
남몰래 눈물 흘리며 우린 헤어졌지만
무심한 세월이 이만큼 흘러도
향기롭던 그날의 숨결은 잊지 못하리
힘든 시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언제나 부드럽고 따뜻한 손길로
착한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해주던
고왔던 그 마음 나 잊지 않으리니
언제나 너는 내 꿈속에 살아 있으라
바람이 차다, 어디 있든 행복하기를
고왔던 그 마음 나 잊지 않으리니
언제나 너는 내 꿈속에 살아 있으라
낙엽 쌓이는 산길에 바람이 차다
어디 있든 행복하기를
부디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