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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이에도 말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슬기는 말한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 처세술 | 오디오북

조용한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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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이에도 말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슬기는 말한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 처세술 | 오디오북

8 просмотров · 2 недели назад
조용한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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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해도 없는 말이 왜 2개월 뒤에 내 자리를 바꾸게 될까요? 가까운 사이에서 말하지 않은 것은 벽일까요, 아니면 오래 남는 여유일까요? 72세 최 선생님은 4월 경로당 마루에서 가을에 무릎 수술을 한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나 2개월 뒤, 몸을 돌보셔야 한다는 선의의 말과 함께 3년 동안 맡았던 총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말한 사람도 나쁜 뜻이 없었고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것은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시간과 사정이었습니다. 69세 윤 여사님은 2년 동안 함께 산을 걸은 가까운 분에게 젊을 때 크게 앓았던 일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했지만, 두 사람 사이를 지탱한 것은 개인사가 아니라 함께 걸은 산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말하지 않은 것은 벽이 아니라 사귐 속에 남겨 둔 여유였습니다. 74세 노 선생님은 서예 자리에서 이사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번 꺼냈다가 봄에 그 계획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가을에 2년짜리 회지 편집을 정할 때 그 말이 아직 유효한 정보처럼 쓰였고, 정정할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손해는 정보가 나빠서가 아니라 낡아서 옵니다. 아직 정하지 않은 일을 정해질 때까지 두는 것은 마음을 바꿀 자유를 나에게 남겨 두는 일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하지 않는 것을 슬기의 일, 말하는 것을 허영의 일이라고 갈랐습니다. 그런데 나무라는 말이 아닙니다. 두 기회는 똑같이 자주 오는데, 말하기가 주는 잠깐의 만족이 말하지 않기가 가져오는 오래 남는 이득보다 먼저 손에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슬기는 지식이 아니라 지금 오는 것과 나중에 오는 것을 견줄 수 있는 힘입니다. 그가 요구한 것도 큰 결심이 아닙니다. 생각과 말 사이에, 건널 수는 있으나 시간이 걸리는 넓은 골 하나를 열어 두라는 것입니다. 말이 목까지 올라오면 하루만 미루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면 해명도 잠시 내려놓아 봅니다. 옛일을 전할 때 언제와 어디와 누가 있었는지를 덜어 내면, 이야기는 사건에서 뜻으로 옮겨 갑니다.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멀어지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조항은 만나는 것도 웃는 것도 마음 쓰는 것도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닫으라고 한 것은 정보 하나입니다. 그가 옮겨 적은 옛말처럼, 말하지 않은 것은 아직 나의 포로이지만 빠져나간 뒤에는 내가 그것의 포로가 됩니다. 침묵의 나무에 달리는 열매는 힘도 이득도 아니라 평화라고 했습니다. ※ 낭독 저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phorismen zur Lebensweisheit』(1851) 5장 독일어 원문 — 원문에서 직접 번역했으며 시판 한국어 역본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쇼펜하우어 #처세술 #말의품격 #침묵의힘 #오디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