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들어줬으면 해
kum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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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들어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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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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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들어줬으면 해
안녕?
잘 지내지?
오늘은 오랜만에 기분 좋은 비가 내리고 있어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너와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눠 마셨는데
오늘은 나 혼자네
창가에 앉아 빗소릴 듣고 있으니까
네가 참 많이 생각나더라
커피 향도, 창문에 맺힌 빗방울도
그때랑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서
나도 모르게 웃었어
오늘은 네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아
있잖아
나 아직도 가끔 그래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네 생각이 나
말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서
오늘은 그냥
이렇게 편지를 써
너가 들어줬으면 해
별것도 아닌 내 하루 얘기를
오늘 비가 왔고
커피를 한잔 마셨고
그러다 네 생각이 났다고
너가 들어줬으면 해
대답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예전처럼 가만히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던 너처럼
오늘도 잠깐만
너가 들어줬으면 해
아, 그리고 있잖아
그 카페 아직도 있더라
네가 항상 앉던 창가 자리도 그대로야
나도 오랜만에 거기 앉아봤어
근데 커피가
원래 이렇게 썼었나?
네가 맞은편에서 웃고 있을 땐
참 맛있었던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가 자주 듣던 노래가 나왔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다가
네가 좋아하던 부분에서
잠깐 멈췄어
참 이상하지
시간은 이렇게 잘 가는데
어떤 순간들은 아직도
그날 그대로 멈춰 있나 봐
사람들은 가끔
이제 괜찮냐고 물어봐
그럴 때마다 나는 그냥
응, 괜찮아 하고 웃어
정말 괜찮은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그냥 네게 말하고 싶어
너가 들어줬으면 해
별것도 아닌 내 하루 얘기를
오늘 네가 좋아하던 노래를 들었고
나도 모르게 웃었다고
너가 들어줬으면 해
대답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디에 있는지 묻지도 않을게
다시 돌아오라는 말도 안 할게
그냥 오늘만
너가 들어줬으면 해
나 사실
아직 못한 말이 하나 있어
그때는 왜 그렇게
쉬운 말을 아껴뒀을까
고마웠어
정말 많이
네가 내 옆에 있던 동안
나는 참 행복했어
그리고…
보고 싶다
이 말은
오늘에서야 쓰네
너가 들어줬으면 해
내가 늦게 적은 이 한마디를
잘 지내냐는 인사도
보고 싶다는 말도
결국 전할 곳을 찾지 못했지만
너가 들어줬으면 해
대답은 정말 하지 않아도 돼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없었던 일이 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어디에 있든
딱 한 번만
이 노래가 네게 닿는다면
너가 들어줬으면 해
비가 이제 그치려나 봐
커피도 다 식었네
오늘은 이만 쓸게
다음에 또
네 생각이 나면 쓸게
그때도…
너가 들어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