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4형제, 형들은 "멸치나 먹어라"며 찌꺼기 줬는데 막내만 10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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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4형제, 형들은 "멸치나 먹어라"며 찌꺼기 줬는데 막내만 10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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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바다를 쥐었던 한진가 4형제는 어쩌다 몰락하고 멸치만 쥐었던 막내만 10조 거물이 되었을까요?
1945년 부둣가의 낡은 화물 트럭 한 대에서 시작해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을 뚫고 달러를 벌어들였던 입지전적인 인물, 고(故) 조중훈 창업주. 그는 부실 덩어리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하늘길을 열고,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오대양을 장악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유일무이의 수송 제국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거대한 왕국은 네 조각으로 쪼개졌습니다. 장남은 하늘(대한항공), 차남은 땅과 조선(한진중공업), 셋째는 바다(한진해운)라는 핵심 알짜를 차지했죠. 반면 막내에게 쥐여준 것은 그룹 내 비중이 5%도 안 되던 찬밥 신세의 금융 계열사뿐이었습니다. 당시 세상 사람들은 막내가 마른 멸치 한 접시만 쥐고 쫓겨났다며 동정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거대 제국은 믿을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세계 7위 원양선사였던 한진해운은 해운 호황기에 취해 맺었던 천문학적인 용선료 계약과 2008년 금융위기의 파도를 넘지 못하고 2017년 끝내 파산 선고를 받으며 바닷속으로 침몰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상징 영도조선소를 품었던 한진중공업 역시 혹독한 노사 갈등과 눈덩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남의 손에 넘어갔죠. 심지어 하늘을 지키던 대한항공마저 유언장 위조 논란과 진흙탕 경영권 분쟁으로 얼룩졌습니다. 알짜배기 밥상을 독식했던 형들의 제국이 차례로 가라앉거나 흔들리는 충격적인 비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반면 찬밥 신세로 버려졌던 금융 계열사를 물려받은 막내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을 일구며 10조 원대 주식 부자로 당당히 우뚝 섰습니다. 형제들의 잔혹한 유산 싸움 속에서 가장 완벽한 역전 드라마를 쓴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죠. 최고의 자리에 있던 1등 기업들은 왜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을까요? 욕심과 안일함이 부른 참혹한 실패의 교훈과 기막힌 운명의 역전극을 경제꽈배기에서 퇴근길에 듣기 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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