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계승범 2026) #마지막편지 #계승범 #한국전쟁 #6.25 #아내 #고지전
계승범_음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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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 (계승범 2026) #마지막편지 #계승범 #한국전쟁 #6.25 #아내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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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그냥 노래 앞 부분을 지었는데, 미완성인 채 잊었다. 6월 하순, 6.25 당시 휴전을 며칠 앞두고 전사한 군인들의 편지와 사연을 우연히 접하였다. 선친도 참전 군인이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만약 전사하셨다면, 나는 태어나지 않았을 테다.
7월 중순이 지나던 어느 날 갑자기 곡을 마저 완성했다. 완성곡이 나오자 가사도 시작할 수 있었다. 한 사흘 정도 다듬었는데, 내가 마치 전장의 선친인 듯이 나도 모르게 가사가 그렇게 흘러갔다.
가사에 나오는 숙희는 47년생 내 누님 이름이다. 전쟁 중 부산 피난민 촌에서 홍역으로 죽었다고 들었다. 전쟁은 끝나 살아남았으나, 선천으로 돌아갈 고향길은 완전히 막히고 딸도 잃고, 젊은 부부는 그렇게 이남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했다. 그러다가 나도 태어났다. 험한 전쟁도 통과했건만, 내가 하이틴 때 두 분 다 이른 나이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떠나셨다.
마침 휴전 73주년 당일에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