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골수팬 일본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 그녀가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는 이유는? / YT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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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시(詩)로 민족의 아픔을 어루만진 시인 윤동주.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일본인.
윤동주의 릿쿄대학교 후배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가 윤동주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을 사랑한 저항 시인 윤동주 서거 74주기 추도식
"안녕하세요. 야나기하라 야스코라고 합니다. 저는 윤동주 시인의 골수팬이고 여러 가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야나기하라 야스코 (73세)
일본 도쿄 릿쿄대 졸업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대 모임' 대표
시인 윤동주 연구가
1. '속죄' (贖罪), 일본인이기에 할 수 있는 것
윤동주가 릿쿄대를 다녔단 이야기에 제가 재학했던 것보다 20년 정도 전에 같은 책상이나 의자를 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옥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어요.
일본인으로서밖에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을까? 생각했어요. 속죄라고나 할까요? 그런 기분으로요. 근데 한국분들이 일본 시절의 윤동주를 조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았어요.
다른 하나는 윤동주 시인은 가지고 있는 책에 항상 서명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이 체포되었을 때 특별 고등 경찰(비밀경찰)에게 빼앗긴 서적이 어쩌면 고서점에 있지 않을까, 찾아다녔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인이 과거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윤동주 시인이 공부했던 릿쿄 대학에서 추도회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 왜 윤동주인가?
윤동주 시인은 항상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시를 썼다고 생각해요. 그것 하나와 또 윤동주 시인이 키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를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키르케고르는 실존주의, '실존'적인 생각을 먼저 했던 분이에요.
지금 민주주의와도 연결되는데요. 주권자 한 명, 한 명이 출발이라는 생각이죠. 그런 의미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는 옛것이 되지 않아요.
불변성도 갖고 실존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시대도 뛰어넘고 언어의 장벽도 국경도 물론 뛰어넘는 것 같아요.
또 한국, 일본 양쪽에서 윤동주 시인은 시와 삶이 일치하는 시인이라고 말씀들 하세요. 부모가 전한 청아한 사상을 가진 분이었기 때문에, 청아한, 청명한 서정을 뿜어낸다고 할까요? 그 기원이 됐다고 할까요. 그래서 끌리는 것 같습니다."
3. 릿쿄 재학시절, 윤동주가 썼던 '쉽게 씌여진 시' 하지만 '윤동주 흔적 찾기'는 쉽지 않았다
(릿쿄 재학시절 썼던) '쉽게 쓰여진 시'를 가장 신경 써서 읽었던 것 같아요. 때마침 그때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릿쿄대 졸업생, 당시에는 아직 생존해계실 때라서 윤동주와 같은 시절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 150명 정도에게 편지를 써서 기억이 없으신지 물어보면서 조사를 했어요. 딱 1분께서 기억하고 있다고 하셨죠.
'노교수의 수업을 들으러 간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노교수는 '우노 선생님'이라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거나 동양철학사 수업이었는데요.
(동양철학사를) 같이 들었던 분이 윤동주, 그러니까 '히라누마 씨(윤동주의 창씨개명한 이름)'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계셔서 그 히라누마 씨에게 선생님을 소개해줬다거나 어디서 수업을 들었다거나 그런 걸 자세히 기억해주셨어요. 그래서 당시 시간표 같은 것도 입수했고요.
(이제는) 다 돌아가시고 그래서 직접 알아보는 게 어려워지고 이차적으로 뭔가 건너서 알아보는 일이 되어버려서요. 알고 싶었던 것은 '쉽게 쓰여진 시'에 적혀있던 하숙집터(육첩방)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근데 하숙집터 3곳 정도 알게 되어서 학생기록부에 있는 주소라든가 그런 걸 조사했기 때문에 아마도 여기가 아닐까? 하는 부분까지는 발견했습니다. 일단 타카타노바바 역 근처인데요. 그런 것들이라거나….
4. "앞으로도 꾸준히 윤동주를 알리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으로부터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뭐라고 특정할 순 없지만, 윤동주 시인을 통해서 역사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알게 됐고요. 윤동주 시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달 까요? 여러 가지를 알려주셨기 때문에요. 보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조사라든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나이니까 앞으로 얼마 안 남았지만요.
지금 하는 추도식을 겨우겨우 라도 좋으니까 제 나이도 앞으로 몇 년 이상 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대부분 고령이라서요. 젊고 열심히 일해 줄 분 찾기가 힘들어서요. 그래서 릿쿄대 안에서 추도 담당자가 평범해도 좋으니까 (추도식을) 정착시켜줄 사람을 만들어서 계속하고 싶어요.
#윤동주 #한국 #일본 #시인 #릿쿄대학교 #YTNKOREAN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pn/1210_201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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