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버려진 어닝이 가방이 되기까지|폐어닝 업사이클링 첫 번째 기록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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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버려진 어닝이 가방이 되기까지|폐어닝 업사이클링 첫 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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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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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작은 가게를 시작한 뒤,
저와 함께 오랫동안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게를 지켜준 어닝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낡고 찢어져 교체해야 했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쉽게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바람에 바래고 햇빛에 색이 변한 모습이
어쩐지 제가 지나온 창업의 시간과 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 시간을 그냥 버리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이어갈 수는 없을까?”
그렇게 제주에서 버려지는 폐어닝을 찾아보고,
사용할 수 있는 원단을 골라
실크스크린을 찍고, 재단하고, 미싱하며
첫 번째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완벽하게 깨끗한 새 원단은 아니지만
색이 바랜 흔적과 오래 사용된 자국까지
이 소재가 가진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은 WALKING FOREST / RE:FABRIC PROJECT의 첫 번째 기록입니다.
앞으로 폐어닝을 비롯해
제주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소재에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천천히 기록하려고 합니다.
버려진 어닝의 두 번째 시간.
그리고 저의 새로운 시작.
WALKING FOREST / RE:FABRIC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