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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역적

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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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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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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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죄라 하였느냐 내가 고개를 들었다는 것이 좋다 그럼 역적이라 불러라 높은 담 아래 낮춰온 고개 입을 막아도 소문은 도네 옳은 말 하나 죄가 된다면 오늘 그 죄를 내가 짓겠네 비단을 두른 거짓된 충성 굶주린 백성은 누굴 믿겠어 충신과 역적 누가 정했나 붓을 쥔 놈이 이름을 정했나 난 배운 적 없어 굽히는 법 가진 건 두 발과 꺾이지 않는 것 문을 잠가 길을 막아도 벽을 넘어서 내 길을 걷지 북을 울려라 밤을 깨워라 내 이름 위에 죄를 새겨도 뜻은 죽지 않아 역적이라 불러라 그래 내가 역적이다 썩은 세상이 옳다 한다면 나는 틀린 채로 살아가리 역적이라 불러라 붉은 낙인을 찍어라 내 목숨 하나 가져간대도 내 뜻까지 가져가진 못하리 왕좌보다 무서운 건 침묵 칼보다 날카로운 건 진실 한 사람 입을 막아 놓으면 열 사람 목소리가 다시 일지 오늘은 내가 쫓기는 몸 내일은 누가 쫓기게 될까 세상이 등을 돌린다 해도 나는 내 등에 칼을 지지 않아 충성을 말하는 그 입으로 몇 사람의 삶을 밟았는가 역사에 내 이름 지워도 좋아 남겨질 건 이름 아닌 뜻이니까 달아나라 하지 마라 난 돌아갈 곳도 없다 끝이 여기라 한다면 여기서 시작하리라 역적이라 불러라 그래 내가 역적이다 썩은 세상이 옳다 한다면 나는 틀린 채로 살아가리 역적이라 불러라 붉은 낙인을 찍어라 천 번 내 이름을 지운대도 내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으리 누가 충신이고 누가 역적인가 그 답은 훗날의 세상이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