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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레스크로부터〉

Mo-Fa-Do-Yo Music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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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레스크로부터〉

9 просмотров · 5 дней назад
Mo-Fa-Do-Yo Music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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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허' 하고 숨을 내뱉으면 입천장에서 혀가 떨어지고 '무' 하고 입술을 모으면 작은 숨 하나 앞으로 나와 오늘도 종이에 한번 써봤어 별 뜻은 없었어 글씨가 조금 마음에 안 들어 한 번 더 써봤어 허무 허무 이렇게 자주 쓰는 말이면 이제 좀 예쁘게 쓸 법도 한데 [Pre-Chorus] 라디오 속 유모레스크는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고 나는 그 박자에 맞춰 발끝을 두어 번 움직여 봐 [Chorus]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그쯤 되면 글씨 하나는 좋아지겠지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Verse 2] 책상에 팔꿈치를 올리면 뼈와 나무가 툭 부딪히고 가운데손가락 굳은살은 오늘도 제법 단단해 오래 씹은 그 두 글자가 이빨 사이 자꾸 끼어서 물을 한 모금 삼켜봐도 말끔하게 내려가진 않네 그래도 뭐 이 정도야 내일 또 쓰면 되지 한 글자씩 [Pre-Chorus 2] 창밖에는 별일 없이 저녁이 밤이 되어가고 라디오 속 바이올린은 나보다 먼저 다음 마디로 가 [Chorus]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그쯤 되면 나도 좀 익숙해지겠지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Bridge] 잉크가 먼저 닳을까 내가 먼저 지겨워질까 그건 아직 잘 모르겠고 오늘은 잉크가 남았으니까 조금 더 써보기로 해 허무도 오래 쓰다 보면 획 하나쯤은 웃겨 보일 때가 있어 그럴 때는 그냥 웃어 아무도 안 보니까 [Final Chorus]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뭐 그보다 많아도 괜찮겠지 쓰다가 웃고 웃다가 또 쓰고 바이올린이 다음 마디로 가면 나도 한 줄 더 적어보고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까지 허무를 몇 번쯤 쓸까 천 번쯤 만 번쯤 아직은 세지 않기로 해 [Outro] 아랫입술을 한번 훑고 종이 위에 다시 허 그리고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