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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천재를 꺾은 조선의 나무 막대

파이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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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천재를 꺾은 조선의 나무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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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년 여름 한양. 청나라 강희제의 대륙 지도 사업을 위해 조선의 위도를 재러 온 황실 천문대 관리 하국주가 조선 수학자를 불러 문제를 냈습니다. 사신단 우두머리 아제도는 이렇게 장담했어요. "이 사람의 산학은 천하에서 네 번째요." 마주 앉은 사람은 양반도 아닌 중인 신분으로, 호조에서 나랏돈을 셈하던 서른 살 산원 홍정하와 동료 유수석이었습니다. 홍정하는 오히려 아는 게 없으니 가르쳐 달라며 고개를 숙였어요. 그러고는 360명이 은 1냥 8전씩 내면 얼마인지, 넓이가 225평방자인 정사각형의 한 변은 얼마인지, 두 정사각형의 넓이 합이 468평방자이고 변의 차가 6자일 때 각 변은 얼마인지를 산가지 몇 번에 전부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 문제를 냈습니다. 새알처럼 둥근 옥덩어리에서 정육면체를 깎아 냈더니 남은 껍질의 무게가 265근, 가장 두꺼운 곳이 4치 5푼입니다. 옥의 지름과 정육면체의 한 변은 얼마일까요? 하국주는 몹시 어려우니 내일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은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1713년 한양의 계산 대결 — "천하에서 네 번째"라는 장담과 고개 숙인 하급 관리 · 산가지 몇 번에 끝난 세 문제 — 648냥, 15자, 그리고 12자와 18자 · 265근(약 160kg)의 옥 껍질과 4치 5푼 — 홍정하가 낸 단 한 문제 · 모르는 수를 산가지 한 자리에 세워 두는 계산법, 천원술 · 답: 지름 14치, 한 변 5치 — (14 − 5) ÷ 2 = 4치 5푼으로 딱 맞는 검산 · 하국주가 낸 정오각형 문제와, 그 자리에서 배움을 청한 홍정하 ·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잊힌 기술을 조선의 산원들이 지켜 온 이유 · 10차 방정식 풀이까지 담긴 홍정하의 책 『구일집』 · 대국으로 돌아가는 짐 속에 실린 산가지 40개 이름난 학자도, 큰 나라의 지원도 없었습니다. 있었던 건 대를 이어 지켜 온 계산법과, 바닥에 펼쳐지는 나무 막대 몇 개뿐이었어요. 그날 한양의 방 안에서 오간 것은 승패가 아니라 서로가 모르던 수학이었습니다. #수학 #수학사 #한국사 #조선 #홍정하 #천원술 #산가지 #구일집 📱 파이수학 — 초등 수학 학습 앱 App Store · Google Play에서 '파이수학'을 검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