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산조시리즈 8 '거문고 산조'(김준하, 우민희)[2016.06.16.]
국립국악원 National Gugak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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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산조시리즈 8 '거문고 산조'(김준하, 우민희)[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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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백낙준 거문고 산조 (2:28)
백낙준(1876-1930)은 거문고산조의 창시자이다. 거문고산조는 가야금산조에 비해 늦게 시작되 었다. 선비의 악기로 애호 받던 거문고로 허튼 가락[散調]을 연주하는 일을 불경스럽게 보는 시선 때문이었다. 산조를 거문고로 연주한 백낙준의 선택은 일종의 혁명이었다.
일정 시기 저항이 있었지만 거문고의 묵직한 소리는 산조와 만난 이후 특별한 멋을 뿜어내었고 거문고 산조는 1978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백낙준은 20세 무렵 부친의 구음가락을 거문고에 얹어 처음 산조를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의 음악은 삼남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1929년 일본 빅타 레코드에 취입한 음원에 그의 산조가 담겨 전해지고 있어 초기 거문고산조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백낙준은 가야금 산조에 없던 엇모리 장단을 추가하여 진양조-중모리-엇모리-잔모리의 네 부분 으로 만들었다. 백낙준의 거문고 가락은 신쾌동에 이어 박석기, 한갑득에게 전해졌다. 이후 거문고산조의 전승은 두 가지의 유파로 나뉘어 전승되고 있다. 한갑득류 예능보유자는 이재화이고, 신쾌동류 예능보유자는 김영재이다. 백낙준의 거문고산조는 현재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지는않지만, 거문고산조의 시초를 이루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음악사적으로 주목된다.
○ 거문고/김준하,반주/최재영(한양대학교 석사과정)
02. 임동식 거문고 산조 (24:08)
임동식은 1950년경 태어나 1980년,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요절한 아까운 음악가다. 어린 시절 부터 음악을 가까이 한데다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예술성으로 음악을 마치 흡입하듯 빠른 속도로 배웠다. 한갑득의 제자인 원광호에게 거문고산조를 배워 근 일 년 만에 산조 전 바탕을 다 떼었다. 스승 한갑득과 신쾌동의 음악 자원을 익히고 자신의 음악성에서 우러나온 독자적 음악 세계가 어우러져 임동식의 거문고산조가 탄생한 것이다. 그의 거문고산조는 특히 한갑득의 선율과 유사한 것이 많아 그의 영향이 보인다.
이번 연주는 1970년에 녹음한 김호성 소장 음원과 2011년 우민희가 직접 채보한 악보를 중심으로 연주한다. 우민희는 지난 2008년 거문고팩토리의 구성원으로 임동식과 원영재 거문고 산조를 채보하고 복원 음반을 발매한 바 있어 이번 무대에서는 보다 성숙한 음악을 선보일 듯 하다. 진양-중모리-엇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의 순으로 연주할 임동식의 거문고산조 음악에서는 전조가 매우 자연스럽게 자주 이루어진다. 조가 자연스럽게 바뀌는 묘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거문고/우민희, 반주/정준호
○ 글/ 송지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주최 및 촬영/국립국악원[National Gugak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