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는 나그네 청랑 김무경
청랑 김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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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나그네 청랑 김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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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김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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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나그네
사람은 누구나 길 위의 나그네입니다.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남겼는지 돌아보며, 마지막에는 저마다의 본향을 향해 갑니다.
시 〈길을 묻는 나그네〉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나는 그 본향을 천국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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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묻는 나그네
물은 낮은 데로 흘러가고
바람은 산을 넘어가는데
어깨 위에 짐 하나 얹고
한 세월을 걸어왔네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모르면서도 길은 이어지네
길을 묻는 나그네야
너는 어디쯤 왔느냐
무엇을 얻었나보다
무엇을 남겼느냐
누구의 손 잡아 주고
누구 눈물 곁에 있었나
지나온 그 자리에
따뜻한 맘 남았으면
머문 곳엔 사람이 있고
떠난 곳엔 사연이 남아
웃음 품고 온 날도 있고
눈물 두고 온 날도 있었지
서산에 해가 걸리면
걸음 늦춰 돌아보네
어떤 이는 흙이라 하고
어떤 이는 또 다른 길이라 하네
그래도 이 길 위에
영원히 머물 이 없다네
길을 묻는 나그네야
너는 어디쯤 왔느냐
무엇을 얻었나보다
무엇을 남겼느냐
누구의 손 잡아 주고
누구 눈물 곁에 있었나
지나온 그 자리에
따뜻한 맘 남았으면
하나씩 내려놓고
마지막 짐 벗는 날
나그네 더는 길 묻지 않으리
내 본향은 저 천국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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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나그네
물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고
바람은 산을 넘어간다.
사람도 그렇게
흐르고 날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저마다 어깨에
풀지 못한 짐 하나씩 얹고
쉽게 흐르지도
가볍게 날지도 못한 채
한 세월을 걷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다 알지 못하면서도
길은 자꾸 앞으로 이어진다.
머문 곳마다 사람이 있었고
떠난 자리마다 사연이 남았다.
웃음을 품고 온 날도 있었고
눈물을 두고 온 날도 있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묻는다.
나는 어디쯤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어떤 이는
이 길의 끝을 흙이라 하고
어떤 이는
또 다른 생의 길이 열린다고 하며
어떤 이는
저 너머 어딘가에
돌아갈 집이 있다고 믿는다.
아직 길 위의 나그네인 우리는
그 끝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아무도 이 길에
영원히 머물 수 없다는 것.
서산에 해가 걸리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면
나는 걸음을 늦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남겼는가.
누구의 손을 잡아 주었는가.
누구의 눈물 곁에 머물렀는가.
내가 지나간 자리에
따뜻한 마음 하나
남아 있는가.
어쩌면 인생은
길을 다 아는 사람이 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물으며 걷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고
하나씩 내려놓으며
우리는 그렇게
본향을 향해 간다.
마침내
어깨의 마지막 짐까지
내려놓는 날
흙으로 돌아가든
또 다른 길을 만나든
저 너머의 집에 이르든
길을 묻던 나그네는
더는 길을 묻지 않으리라.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돌아갈 본향은
저 천국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