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바다를 걷어내면 거대한 옛 육지가 드러납니다 | 순다랜드
지구다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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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바다를 걷어내면 거대한 옛 육지가 드러납니다 | 순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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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바다를 약 120m 걷어내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지도가 나타납니다.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와 말레이반도 사이의 얕은 바다가 사라지고, 그 아래에서는 거대한 옛 육지 ‘순다랜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약 2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에는 대륙의 거대한 빙상에 많은 물이 얼음으로 저장되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지금보다 120m 이상 낮았습니다. 평균 수심이 얕은 자바해와 타이만, 믈라카 해협 일대는 대부분 육지가 되었고, 오늘날 서로 떨어져 있는 섬들이 하나의 거대한 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땅에는 지금은 바다 밑에 묻혀 있는 거대한 강과 평원, 습지와 해안선이 존재했습니다.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의 강에서 비슷한 민물고기가 발견되는 이유, 호랑이와 코뿔소·오랑우탄 같은 동물이 여러 섬에 나뉘어 살아가는 이유도 이 사라진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지구다큐관에서는 해저에 남아 있는 옛 강의 흔적과 퇴적물, 빙하기의 해수면 변화, 순다랜드를 걸었던 동물과 사람들, 그리고 거대한 육지가 어떻게 지금의 동남아시아 바다와 수천 개의 섬으로 바뀌었는지 살펴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보고 있는 해안선은 영원한 경계가 아닙니다. 지금 푸른 바다 아래에는 한때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거대한 강이 흘렀던 땅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