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바보’ 영감님이 있고 아들딸이 모두 부모에게 지극정성. 세상에 더 바랄 게 무언가! 뒤늦게 찾아온 내 인생의 봄날, 지금이 딱 좋다! [인간극장]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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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바보’ 영감님이 있고 아들딸이 모두 부모에게 지극정성. 세상에 더 바랄 게 무언가! 뒤늦게 찾아온 내 인생의 봄날, 지금이 딱 좋다! [인간극장]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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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인생2막 #인간극장 #볼음도 #노부부 #부부
여장부, 대장, 장금이, 억순이
이것이 모두 한 사람의 별명이란다.
서해의 작은 섬, 볼음도에 사는 이양금 씨(75)가 그 주인공.
아침나절엔 도라지밭 김매고, 고추밭 비닐 씌우고
오후엔 갯벌에 나가 바지락 캐고, 생합을 잡는다.
들과 바다를 종횡무진, 하루해가 짧은데
집 안에서도 가만 쉬는 법이 없다.
커다란 가마솥을 두 개나 걸어놓고 조청이며, 액젓을 몇 통씩 달여내는데
그렇게 공들여 만든 것을, 이웃들 손에 들려 보낸다.
손도 크고 마음도 넉넉한, 볼음도의 장금이다.
양금씨가 일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빌 수 있는 건
불평 한마디 없이 보조를 맡아주는 남편 덕분이다.
56년을 해로한 남편, 최재동 씨(81)
빨래 널고 청소기 돌리는 건 기본, 커피까지 타서 대령한다.
그렇게 쿵짝 맞춰가면서 삼남매 키워냈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섬으로 돌아왔다.
7년 전 귀농한 최창호씨(53)
불같은 양금씨와는 달리 느긋한 성격이라 툭하면 부딪쳤는데
이젠 밭에 혼자 보낼 만하다니
‘우리집 대장님’ 양금 여사로서는 최고의 칭찬이다.
어려선 굶는 것이 무서워서 식모살이까지 해보고
시집와서는 없는 형편에 식구들 챙기느라, 무릎이 닳도록 일을 했다.
어쩜 내 인생은 이토록 고달플까, 한숨짓고 살았는데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쨍하고 해 뜬 날!
매일 사족보행으로 산을 타는 덕인지 체력도 짱짱하고
늘 웃는 얼굴로 손발을 맞춰주는 ‘마누라 바보’ 영감님이 있고
아들딸이 모두 부모에게 지극정성.
세상에 더 바랄 게 무언가
뒤늦게 찾아온 내 인생의 봄날, 지금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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