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랩소디 K.06] 님의 침묵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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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랩소디 K.06] 님의 침묵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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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간행된 시집 『님의 침묵』의 표제작.
떠난 이를 향한 노래이면서, 동시에
빼앗긴 조국을 향한 노래이기도 했습니다.
이별을 슬픔으로 두지 않고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는 역설적 희망으로 승화시킨
한용운 특유의 정신이 담긴 작품입니다.
🍂 원문
님은 갔습니다 /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원문 · 현대어 해설
푸른 산빛을 깨치고
→ 산의 푸른 빛조차 가르며, 즉 조금의 미련도 없이 단호하게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
→ 영원할 것 같던 약속(조국의 독립, 혹은 사랑의 맹세)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 만남의 순간이 삶 전체의 방향을 바꿔놓았다는 뜻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이별을 절망이 아닌 재회의 약속으로 뒤집는 한용운 특유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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