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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시와노래 #외로움 11월 7일

영인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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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시와노래 #외로움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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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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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문자 한 통이 왔다 잘 지내니 그토록 짧은 문장이 오래도록 나를 붙잡았다 창밖에는 잠들지 못한 별들이 반짝이고 불 켜진 창문들은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손바닥만 한 화면 속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보면서도 그 안에 감추어진 슬픔까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괜찮다는 답장조차 끝내 보내지 못한 채 그 물음 앞에서 눈길만 머뭇거렸다 보내지 못한 말들은 손끝을 붙잡고 삼킬 수 없는 고요는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다 외로움은 먼 곳에서 오지 않는다 가까운 이가 나를 돌아보지 않을 때 닿을 수 있는 손이 서로에게 뻗지 않을 때 바로 그 곁에서 조용히 생겨난다 혼자 있고 싶은 침묵과 함께 있고 싶어도 부를 사람 하나 없는 침묵은 같은 이름이 아니다 그 갈망이 우리를 불러 세우면 잠시 멈추어야 하나 짧은 대답 뒤에 남은 말이 무심히 우리의 등을 잡을 때 오래 소식 없던 사람의 문자가 마음을 두드릴 때 고개를 돌려야 할까 문자를 다시 바라본다 잘 지내니 그 안에 간절함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도시의 불빛은 하나둘 사라지고 흘러나오던 노래도 잦아들었다 그러나 누군가를 향해 길을 나서는 마음은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 누군가 외로운 이의 곁에 도착하면 외로움은 머물 자리를 잃을까 1h, 25m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