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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능이었다가, 골프장이었다가 | 서울어린이대공원 30만 평의 90년

무지개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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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능이었다가, 골프장이었다가 | 서울어린이대공원 30만 평의 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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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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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30만 평짜리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입장료는 없고요. 그런데 이 공원, 원래는 골프장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왕비의 능이었고요. 서울어린이대공원 · 능동. 왕비의 능이 있던 골이라 '능동(陵洞)'이 된 동네입니다. 1904년 순명황후가 묻히고, 1926년 능이 남양주로 옮겨가고, 1930년 그 자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18홀 골프장(군자리 CC)이 들어섰습니다. 1970년 대통령의 지시로 골프장은 2년 만에 문을 닫고, 1973년 어린이날 이 땅은 공원이 되었습니다. 90년 동안 세 번 이름이 바뀐 30만 평 위를, 지금은 아침 일곱 시의 러너들이 달립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는 지붕을 걷어낸 채 '꿈마루'로 남아 브루탈리즘 건축으로 다시 읽히고 있고요. 공원 밖으로 한 블록만 나가면 김밥집과 로스터리가 있고, 해가 지면 골목에 타코집과 재즈 클럽이 켜집니다. 어린이만의 공원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들려줄 이야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 📍 이번 편에 나온 곳 · 서울어린이대공원 (광진구 능동) — 연중 무료, 5개 출입구, 둘레길 4km · 팔각당 전망대 — 3층, 별도 요금 없음 · 꿈마루 — 1970년 골프장 클럽하우스, 2011년 리노베이션 · 유강원 석물 — 순명황후 능의 문인석·석마 · 한아름분식 — 주문 즉시 마는 김밥, 현금 결제 · 보난자커피 군자 — 베를린에서 건너온 로스터리 · 헤르츠커피로스팅 — 2004년부터 한자리, 빈티지 스피커 · 능동 타코집 — 나초 · 타코 · 부리토 · 킥애스 재즈클럽 — 금·토 라이브, 예약 권장, 라이브 시 커버차지 12,000원 별도 ━━━━━━━━━━━━━━━━━━ ⏱ 챕터 0:00 서울 한복판 30만 평, 원래 골프장이었습니다 0:33 능동문 — 문이 다섯 개 0:44 아침 일곱 시, 러너들의 둘레길 1:04 9월의 색과 구의문 연못 1:53 왕비의 능이 있던 자리 2:16 능 → 골프장 → 어린이공원 2:39 팔각당 전망대 3:13 꿈마루 — 걷어내서 남긴 클럽하우스 4:23 공원 밖 한 블록, 한아름분식 5:03 보난자커피 · 헤르츠커피로스팅 6:01 해가 지면, 능동 타코집 6:36 킥애스 재즈클럽의 금요일 밤 7:38 능동에 대하여 ━━━━━━━━━━━━━━━━━━ 《어른의 능동》은 어린이대공원을 어른의 눈으로 다시 걷는 시리즈입니다. 같은 자리를 다르게 보는 이야기, 무지개 물고기 채널에서 이어집니다. 촬영 2026년 9월 · 서울 광진구 능동 음악 Pixabay #서울어린이대공원 #능동 #어른의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