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게 감원하는 MS, 태양광 전기는 싹쓸이? / KBS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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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하게 감원하는 MS, 태양광 전기는 싹쓸이? / KBS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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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주가 급락 사태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굳건한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인데요, 그래도 올 해 벌써 3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정도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태양광 같은 재생전기는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 이유가 뭔지,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 근교의 태양광 발전소, 발전 용량 80MW의 대규모 단지로 지난해부터 생산된 전기는 모두 MS가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MS가 재생에너지 회사와 계약한 전체 물량은 이 130배, 10기가와트가 넘습니다.
[게일 밀러/브룩필드 에너지 선임 자문 :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10.5기가와트 계약의 일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우리는 바로 이런 풍력·태양광·저장 시설을 짓도록 돕게 됩니다."]
재생전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 AI 시대의 심장, 데이터센터가 전기 없이는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쓸 정돕니다.
[조앤 수/마이크로소프트 APAC 재생에너지 총괄 : "AI 성장을 어떻게 뒷받침할 전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그 안에서 재생에너지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것은 우리가 매일 생각하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방금 본 10기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모두 40기가와트의 재생 전기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양일까요?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지난해 사용량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난 양입니다.
하필 왜 재생 전기인지 물어봤더니, 지금, 당장, 필요해서 대안이 없답니다.
당장 영국 등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려고 했다가 전기가 없어서 포기하고 있거든요,
한시가 급한데, 가스나 원전은 최소 5년, 길게는 15년이 걸립니다.
반면 태양광은 빠르면 12개월이면 가능한데, 심지어 더 싸고 계속 싸지고 있습니다.
재생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멜라니 나카가와/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 "핵심 요인은 전력까지 걸리는 속도입니다. 우리가 용량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그 계통에 들어올 수 있는 가장 빠른 전기원은 무엇인가?"]
하지만, 해가 뜰 때만, 바람이 불 때만 전기를 만드는 재생전기의 약점, 간헐성은 괜찮을까요?
MS는 걱정하는 대신 혁신에 투자했습니다.
이 투자를 받은 회사들은 초장주기 배터리나 송전망 기술을 혁신합니다.
실제로 영국에선 같은 송전망으로 풍력 전기를 60% 더 실어 나르는 실증에도 성공했습니다.
[멜라니 나카가와/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 "2050년까지 세계가 필요한 탄소 제거 시장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시장에서 구매자로서, 협력자로서, 혁신가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AI 시대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공장들은 어떨까요?
미국 반도체 전시회에서 만난 세계 반도체 협회 SEMI의 수뇌부는 반도체 업계도 똑같이 깨끗한 전기를 더 빨리,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지트 마노차/SEMI 회장 겸 CEO : "더이상 논쟁하지 말고, 청정에너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시다. 신속하게 추진합시다.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기다릴 여유가 없어요."]
특히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한국과 대만, 일본을 콕 집어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한국은 재생 비율이 가장 낮다고 언급했습니다.
SEMI는 이 때문에 경쟁력을 위협받을까 걱정합니다.
[사이피 우스마니/SEMI 부사장 : "반도체는 깨끗한 전기로 만들어질 겁니다. 이건 경쟁력의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청정 전력을 확보하는 속도가 곧 사업의 속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청정 전력 확보 속도, 그리고 사업의 속도입니다."]
AI 시대를 주도하려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 단순한 사용자가 되지 말고, 산업 혁신을 이끌라는 주문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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