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22~24 성중종주
흰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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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22~24 성중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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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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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이상 벼루던 중간고사 기간 중의 성중종주.. 벌써 5년쯤 지난듯하다. 매번 1박 2일로 세석 ~천왕봉, 장터목~ 천왕봉이었으니, 기억 속에 가물가물해진 그 길을 걷고 싶었다. 노상 1박2일 코스를 잡지만, 조금은 편하자고 노고단에서 1박, 세석 1박하고 장터목, 천왕봉을 찍고, 중선리로의 하산길을 잡았다. 21일 학생들 중간고사를 끝내고 22일 오후에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편으로 구례로 간 다음 성삼재 까지 군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시암재에서 성삼재까지 도로 보수공사로 인해 막차만 성삼재까지 오른다 길래 기다렸다 막차를 탔는데 나 혼자다. 참 미안~~, 시암재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통제가 풀리자 출발하여 섬삼재에 5시 15분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리자 대피소에서 확인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급할 것도 없어 느긋하게 오르다 무냉기 쯤 도달하자 일몰이 시작되었다. 역시 느긋하게 구경하고 대피소 도착.. 지난번 서북능선 종주때에도 전날 미리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을때도 받은 느낌이지만, 역시 지리산 대피소에서 시설은 최고...나날이 좋아진다. 키오스크로 물건을 구입, 분명 구례에서 부탄가스를 구입했는데ㅐ 안 보인다(결국 찾았다. 취사장에서... 무개를 줄여야 할 판에 무개를 늘리는 꼴이라). 가스는 성인 인증을 위해 전자신분증이 필요했다. 난 아직 발급 받아 않아 직원의 도움으로 가스를 구입할 수 있었다. 다 좋았는데 단 한가지~~ 지금 시범 실시하고 있는 매트리스 대여가 여기는 안된다는 점이 좀 거시기했다. 세석은 가능한데. 그러니 어차피 매트리스를 준비해 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좀 아쉽다. 편하게 저녁 식사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노고단 일출 볼 생각이 없었던 지라 4시 알람 후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출발 4시 52분에 노고단 고개를 넘었다. 역시나 아무도 안보인다. 한참을 가다 앞서 가던 한팀 그리고 또 한팀을 만나 지나폈다. 이들은 아마도 화엄사에서 3시에 출발한듯 싶다. 6시에 임걸령 샘에 도달, 노루목에 도달하니 동쪽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걸음을 서둘러 57분에 삼도봉에 도달하여 조금 늦은 일출을 감상했다. 거기에서 1박 2일 동안 동행(앞서거니 뒷서거니)하게 된 일행(화엄사에서 1시에 출발, 반칙을 좀 했단다)을 만났다. 아침 식사를 하던 그분들이 김밥 한줄을 건내주기에 감사하게 받아 챙겨 들고, 연하천 대피소에서 아침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다음 먼저 출발했다.내리막 테크계단에서 그분들과 합류, 앞질러 가다가 토끼봉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데, 그 팀을 만났다. 이렇게 중간 중간에서 교차하여 2일 동안 거의 같이 다녔다. 종주 산핼길은 이미 낙엽이 지는 상황이라 조금 횡허니 사막했다. 연하천에서 잠시 휴식, 내가 먼저 출발, 형제봉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시 합류, 먼저 출발, 벽소령에서 점심을 준비하는데 또 합류.. 이번에 그 팀이 먼저 출발.. 여기서 부터는 간간히 단풍이 들었다. 선비샘 쉼터에서 쉬는데 운해가 밀러 왔다. 한참을 카메라에 담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칠선봉을 지나 세석에 거이 다 도달했을 때 또 한바탕의 운무가 형성되었다. 세석대피소에 4시 반애 도착했다. 21km, 1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완전 쉬멍놀멍... 도착하여 취사장을 지나는데, 아니 그 팀은 벌써 저녁 준비 중, 침상을 배정받고 짐을 푼 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취사장으로 내려가, 내가 가져온 양념 불고기와 솔송주(직접 담금주), 무알콜 맥주를 조금 드렸더니, 솔송주에 감탄... 줄것이 없다면 라면 한봉지를 주신다. 평소 라면을 먹지 않는터라 사양을 했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받아두었다가 식사를 마치고 이석한 그 분들 자리에 슬며시 놓아두었다. 식사를 준비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일은 우중 산행 각이다. 이곳 세석은 이전에 침상 간격이 상당히 좁았는데, 지금은 이전의 2자리를 하나도 합하여 조금 넗어지고 커튼 칸막이도 있어 조금은 개인 공간 같은 느낌을 주는 상태였다. 내일 아침에 전자렌즈에 뎁혀 먹을 작정으로 밥을 조금 남겨 두었다. 우천 관계로 촛대봉 일출 포기하니 아침이 좀 한가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7시에 장터목으로 출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우의를 입으니 몸이 후덥지근 칙칙.. 그래도 별 탈없이 진행.. 왜 또 나 혼자만 가는건지.. 화장대에서 운해가 걷히기를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그칠 조짐이 안보인다. 기다리다 지처.. 패스, 연하봉에서 도달하자 그 팀이 합류.. 먼저 보내고 구경구경.. 장터목에 9시 도착하여 그 분들을 조우한 후 잠시 쉬는 간식타임, 이번에는 내가 먼저 출발, 제석봉에서 그 분들을 만난 후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했다. 그 분들은 천왕봉을 지나 대원사로 나는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누구인지 어디 사는 분들인지도 안물어 봤다. 그것이 정상인지라.. 어투로는 경상도분들..제석봉에서 통천문 가는 길목에 있는 목도리 두룬 아저씨 바위, 아기 공룡바위, 묘바위도 모두 여전... 통천문을 지나 급경사 구간에 있는 고사목(얼마나 변했나 싶어 갈 때마다 찍어 주는 나무)도 여전하다, 천왕봉에 오르자, 잉~~ 바람이 없다. 그것도 잠시.. 완전히 되찬 바람에 겨우 인증사진 한장 찍고 바로 중산리로 하산.. 계단을 다 내려가 지난번 신문에 소개된 독립기원글이 각인된 바위를 구경하고, 계속 하산... 법계사에 가까워질 수록 단풍이 걸음과 시선을 붙잡는다. 요것이 나를 집에 늦게 가게 한 원인 재공자였다. 한 걸음 가다 멈추고 또 멈추기를 반복, 이 비를 뚫고 오르는 사람들이 꽤 된다.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하니 산악회 회원들 30여명이 진을 치고 안내자의 안내멘트를 듣고 있다. 이런 저런 주의 사항을 설명한 후 오르기 시작한다. 이제 좀 조용해진다. 점심은 누룽지에 양송이 스피를 넣어 끓여서 간단히 해결하고, 칼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역시 단풍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한걸음 가다 멈칫 두 걸음 가다 멈칫... 어느 세월에 집에 가나 싶었는데, 중산리 탐지에 3시 10분 도착.. 시외버스 정류가까지 1.7km.느긋하게 걸어걸어 도착하니 30분이 다 되었다. 진주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한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다음 차는 2시간 뒤다. 조금나 서두룰걸, 아니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둘걸.. 이제사 무슨 소용이람 싶어 편의점 앞에서 옷도 갈아 입고, 화장지로 물에 젖은 신발까지 정리하며 차 시간을 기다렸다. 5시 20분에 버스가 오고 진주까지 1시간 소요, 시외버스 정류소에서 고속버스 정류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참 불편하다는 느낌.. 중산리 탐지에서 시외버스 정류소까지 1.7km,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니 말이다. 터미널이 한 곳에 있는 광주가 차암 편하다. 광주유스퀘어는 내 생각에 서을강남고속버스터미널 보다 훨씬 우수한듯하다. 광주가는 버스는 8시 30분 시간이 많이 남는다. 터미널 부근 마라탕 식당에서 마라탕 한 그릇 먹고도 50분 이상이 남았다. 광주 가는 마지막 고속버스는 프레미엄급이라 편했지만 비싸다. 버스에 오르는 순간 2박 3일의 성중종주는 마무리. 맑은 날, 흐림 날, 비내리는 날 다 겪었다. 아 눈내리는 날 빼곤.. 다리는 힘들었지만 몸과 마음은 가벼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