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북.안동 사투리 민요|바쁘기는 하셨니껴?|밥 묵었니껴? 안동 양반 #안동 #사투리 #민요 #국악 #해학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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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북.안동 사투리 민요|바쁘기는 하셨니껴?|밥 묵었니껴? 안동 양반 #안동 #사투리 #민요 #국악 #해학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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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밥 묵었니껴? 안동 양반
가사:
어허야~ 안동 양반 나가신다
갓 쓰고 도포 입고 나가신다
말씨는 점잖고 걸음은 느릿한데
집에만 들어오면 웃음꽃 피니더~
여보, 밥은 묵었니껴?
[아내]
아직 안 묵었니더.
[남편]
그라모 밥상을 퍼뜩 차려주시더.
[아내]
제가 차려드릴 테니
여보께서는 장작 좀 패이소.
[남편]
양반이 어찌 장작을 패니껴?
[아내]
양반이셔도 장작은 패셔야지요.
[남편]
나는 오늘 종가 일을 보느라
하루 종일 바빴니더.
[아내]
바쁘기는 하셨니껴?
마당에서 쉬시는 걸 다 봤니더.
[남편]
아이다!
잠깐 눈을 붙였을 뿐이니더.
[아내]
그게 낮잠이 아니면 무엇이니껴?
[남편]
오늘 손님 오신다 카더라.
[아내]
그라니더.
상도 차리고 국도 끓여야 하니더.
[남편]
그라모 간고등어도 올리시더.
[아내]
고등어는 제가 굽을 테니
여보께서는 장작이나 패이소.
[남편]
양반 체면에 장작을 패도 되니껴?
[아내]
양반이셔도 밥을 드시려면
장작부터 패셔야 하니더.
[남편]
아이고, 말씀을 참 잘하십니더.
[아내]
말만 양반이지
일은 농사꾼보다 더디니더!
밥 묵었니껴?
아직 안 묵었니더!
밥 묵었니껴?
하모, 이제 묵을라 하니더!
양반 체면 차리지 말고
퍼뜩 밥상 앉으시더
간고등어 한 토막 놓고
된장국 한 그릇 떠놓고
부부가 마주 앉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니더!
밥 묵었니껴?
아직 안 묵었니더!
밥 묵었니껴?
하모, 이제 묵을라 하니더!
양반 체면 차리지 말고
퍼뜩 밥상 앉으시더
부부가 마주 앉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니더!
(중모리)
[아내]
여보, 오늘 밭에는 가시니껴?
[남편]
하모, 가야지요.
[아내]
그라모 퍼뜩 가이소.
해가 중천에 떴니더.
[남편]
오늘은 무슨 일을 하니껴?
[아내]
콩도 심고 고추도 따고
마늘밭도 살펴야 하니더.
[남편]
아이고, 일이 억수로 많니더.
[아내]
일은 많아도 같이 하면 되지여.
[남편]
그 말씀 들으니 힘이 나니더.
[아내]
말씀만 하지 마시고
호미 좀 잡으이소.
[남편]
하모! 얼른 잡겠니더!
[아내]
호미는 거꾸로 잡으셨니껴?
[남편]
아이고, 오늘도 제가 졌니더!
[남편]
저는 본래 안동 양반이라
말씨도 점잖게 해야 하니더.
[아내]
그라모 한번 점잖게 말씀해 보이소.
[남편]
여보, 저녁밥을 좀 차려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니더.
[아내]
오호~ 오늘은 양반답니더.
[남편]
그라모 밥을 차려주시겠니껴?
[아내]
오늘은 여보께서
직접 차려보시는 게 어떻겠니껴?
[남편]
뭐라 하시니껴?
[아내]
양반도 밥은 묵어야 하니더!
(추임새: 하하하~)
양반이면 뭐하니껴?
배고프면 소용없니더!
도포 입고 갓을 써도
밥상 앞엔 똑같니더!
고등어 한 점 나눠 묵고
마늘 한 쪽 나눠 묵고
티격태격해도
결국 서로가 내 편이니더!
양반이면 뭐하니껴?
배고프면 소용없니더!
도포 입고 갓을 써도
밥상 앞엔 똑같니더!
티격태격해도
결국 서로가 내 편이니더!
[남편]
젊을 때는 몰랐니더.
같이 산다는 게
참 고마운 일인 줄.
[아내]
저도 몰랐니더.
맨날 잔소리하시던 분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남편]
뭐라 하시니껴?
[아내]
못 들은 걸로 하이소.
[남편]
하모, 못 들었니더.
[아내]
그라모 됐니더.
[남편]
그래도 여보, 고맙니더.
[아내]
저도 고맙니더.
(추임새: 얼씨구~)
밥 묵자! 밥 묵자!
퍼뜩 밥 묵자!
농사 짓고!
장작 패고!
고등어 굽고!
술 한잔하시더!
[아내]
여보, 술은 쪼매만 하이소!
[남편]
하모! 쪼매만 하겠니더!
[아내]
그 말씀을 제가 믿어도 되니껴?
[남편]
오늘만 믿어주시더!
[아내]
아이고, 또 시작이니더!
(추임새: 얼씨구! 좋다!)
안동 들판 해가 지고
집집마다 불이 켜지니
오늘 하루 힘들었어도
같이 웃으니 좋으니더.
양반 체면 다 내려놓고
서로 손을 잡아보이소.
밥 한 그릇 나눠 묵는
우리 부부가 양반이니더.
밥 묵었니껴?
하모, 묵었니더!
오늘도 같이 살았으니
참말로 고맙니더.
[남편]
여보~
[아내]
와이껴?
[남편]
내일도 밥 차려주시겠니껴?
[아내]
내일은 여보께서
한번 차려주시면 좋겠니더.
[남편]
하모… 제가 차리겠니더.
[아내]
진짜니껴?
[남편]
진짜니더!
[아내]
그라모 내일은
제가 양반 하겠니더!
[남편]
아이고~
안동 양반 다 되셨니더!
(장구와 대금이 천천히 잦아든다)
밥 묵고~
일하고~
티격태격 웃으면서~
우리 부부 오래오래
같이 살자 하이소~
얼씨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