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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뉴스人] 어린 노동자를 위한 학교, 부천실업고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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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뉴스人] 어린 노동자를 위한 학교, 부천실업고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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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ome.ebs.co.kr/ebsnews/menu2/n... 인터뷰: 이주항 / 부천실업고등학교 교장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실업고등학교 설립자 겸 교장인 이주항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80년대 학번입니다. 80 학번인데 예전엔 제가 학생운동 출신인데 그땐 학생운동 출신자들이 대중 속으로, 민중 속으로 해 가지고 졸업 이후에 당연히 공장에 들어가고 그런 시대였죠. 물건이 전 사무실에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 만들어지는 줄 알았어요. 소위 말해서 제가 운동권인데도 불구하고 실체적으로 사는 삶에 대해 전혀 무심했었던 거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노동의 고통이라든지 삶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슬픔이나 기쁨 이런 것들을 몰랐던 거죠. 제가 공장장을 하면서 그런 걸 크게 느꼈고 특히 어린 노동자들 친구들에게 상당히 애틋한 마음을 많이 가지게 되었죠. 그 친구들한테 노동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도 주고 졸업장도 줄 수 있음 참 좋겠다고 해서 시작했던 학교인데, 학교라는 공간에서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짜 문학도 갖고, 자기가 소유할 줄 알고 음악도 미술 이런 다양한 인문학이면 인문학 이런 철학들을 가질 수 있다면 노동을 천대시하는 사회에서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했었죠. 좀더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 그리고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특히 노동을 천대시하지 않는 사회, 이랬으면 했죠. 아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요. 어떤 친구들은 열두시간씩 막노동하면서 열두시간씩 공장 노동 하면서 살아가는 친구도 있고 또 그런 친구가 밤새 근무하면서 새벽에 아침 일찍 와가지고 청첩장 준다든지 이럴 때 보면 참 열심히 산다. 한 7년 전부터는 이농한 친구들도 없고 도시에 가난하게 사는 친구들,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 그리고 입시경쟁 교육이라는 우리나라의 단일적인 교육에 밀려난 친구들이 자꾸 오게 되더라고요. 저희 학교는 빛나는 출세나 자랑도 없고 일상의 찌질한 눈물과 유쾌한 웃음만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학교라면 적어도 좋은 사랑도 나눌 줄 알고 타인과의 관계도 잘 설정하고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는. 우리 학교가 그걸 ‘잘난 아이들’이라고 하는데 남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착한 아이가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남하고 비교당하지 않고 자기 인격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