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까지
jei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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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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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i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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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알람보다 무거운 눈을 뜨고
이불 끝에 아침을 내려놓네
빈틈없는 전철에 몸을 싣고
창에 비친 내 얼굴 잠깐 보네
커피 한 모금에 숨을 고르고
오늘 처음 듣는 일을 배우고
작아지는 말도 조금 들었지만
내 자리로 돌아와 다시 해보네
오늘은 여기까지
참 잘했어 이만하면
잘 안 풀린 마음까지
이제 내려놓아도 돼
조금 늦게 돌아온 너
내가 먼저 반겨줄게
수고했어 정말 애썼어
편히 눈을 감아도 돼
한참 쌓은 일을 되돌려 놓고
처음보다 작은 걸음 다시 떼네
되돌아간 화면 한쪽 구석에
애쓴 시간까지 지워진 건 아닌데
삼십 분 더 늦어진 퇴근길엔
아침보다 조용한 내가 있네
캄캄한 창 너머로 불빛 하나
나를 따라 집으로 같이 가네
오늘은 여기까지
참 잘했어 이만하면
잘 안 풀린 마음까지
이제 내려놓아도 돼
조금 늦게 돌아온 너
내가 먼저 반겨줄게
수고했어 정말 애썼어
편히 눈을 감아도 돼
조금 뛰고 따뜻한 물에 씻고
늦은 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나를 위한 시간이 짧았던 하루
불을 끄기 전에 내게 말해주자
다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도
너는 오늘 네 몫을 살아냈어
더 잘하란 말은 잠깐 접어둘게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오늘은 여기까지
참 잘했어 이만하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네가 애쓴 걸 나는 알아
다시 고쳐 쓴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건 아냐
수고했어 정말 애썼어
이젠 너를 쉬게 해줘
오늘은 여기까지
잘 자, 오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