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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도깨비

한국의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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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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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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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옛이야기 속 도깨비는 무섭고 기괴한 존재이면서도, 때로는 사람과 씨름하고 장난을 치며 재물을 가져다주는 친근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밤길에서 도깨비와 씨름하고, 날이 밝고 나서야 자신이 붙잡고 있던 것이 나무였음을 깨닫는 이야기처럼 수많은 도깨비 설화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조선 도깨비〉는 우리 옛이야기 속 도깨비의 익살스럽고 기묘한 모습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입니다. #조선도깨비 #도깨비 #한국설화 #전래설화 #옛이야기 #한국전통 #조선시대 #한국의가락 ──────────────────── 가사 어스름 달빛 내린 고갯길 누구냐, 게 섰거라 어허, 물러서지 못할까! 얼쑤! 서책 베고 곯아떨어진 달밤의 삼거리 주모 몰래 들이켠 탁주가 아직 머리에 빙빙 저 멀리 삿갓 삐딱하게 걸친 거대한 실루엣 "이봐 길손, 힘깨나 쓰게 생겼는데 한판 어때?" 메밀묵 냄새 솔솔 풍기며 씨익 웃는 낯짝 왼다리를 걸어야 넘어진다는 옛말이 번뜩 샅바 대신 바지춤을 부여잡고 냅다 당겼지 "내가 이 고을 장사다!" 고래고래 악을 썼지 새벽닭이 홰를 치며 꼬끼오 울 때까지 땀 뻘뻘 흘리며 밤새 용을 썼는데 동이 트고 눈을 떠보니 이게 웬걸? 바지랑대 꼭 붙잡고 뒹굴고 있네! 도깨비 방망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사람 홀려 뚝딱 밤새 씨름판 벌인 상대는 천년 묵은 당산나무 홀렸네 홀렸어, 조선 도깨비한테 제대로 걸렸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어젯밤 빌려준 엽전 열 냥, 아침 되니 빗자루 몽둥이 피 묻은 솥뚜껑인 줄 알았더니 녹슨 부엌 가마솥 장난기는 태산인데 악의는 하나 없는 녀석들 술 한 사발 대접하면 밤새 개울가 다리도 놔준다지 붉은 팥죽 한 그릇이면 기겁하고 내빼면서 메밀묵 한 덩이에 광개토대왕비까지 짊어질 놈들 도포 자락 휘날리며 허공에다 헛발질 사람 사는 세상이 하도 심심해 놀러 온 장난꾸러기 (비트가 느려지며 태평소 소리 고조)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더냐 외로워 말 걸어온 벗이더냐 달빛 꺼진 주막거리, 빗자루 하나 덩그러니 피식 웃음 나게 만드는 밤안개 속 그림자 도깨비 방망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사람 홀려 뚝딱 밤새 씨름판 벌인 상대는 천년 묵은 당산나무 홀렸네 홀렸어, 조선 도깨비한테 제대로 걸렸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야, 도깨비야! 내일 밤에 메밀묵 쑤어둘 테니 그 바지랑대나 제자리에 갖다 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