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 | jazz playlist
한입재즈 Hanip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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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 | jazz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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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재즈 Hanip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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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잘라주던 토마토 ]
나는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다.
붉지만 달지 않고, 과일이라기엔 물러
과육이 입안에서 미지근하게 뭉그러지는 그 맛이,
어딘가 어정쩡한 내 마음을 닮은 것 같아 싫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의 손을 거친 토마토는 달랐다.
여름 아침이면 설탕을 솔솔 뿌려 유리 접시에 담아 내오던,
차갑고 붉은 반달 조각들.
같은 열매였는데, 어째서 그것만은 자꾸 손이 갔을까.
이제야 어렴풋이 안다.
내가 삼킨 것은 토마토의 맛이 아니라,
더운 날 딸의 입에 시원한 것 하나 넣어주고 싶던
그 마음이 배어든 맛이었다는 걸.
설탕처럼 조용히 스며 있어, 미처 이름 붙이지 못했던 다정.
나는 지금도 토마토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엄마가 잘라준 토마토만은 여전히 좋아한다.
그러니 어쩌면 내가 좋아한 것은 처음부터 토마토가 아니라,
그 붉은 조각들에 스며 있던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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