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닮교회] 약함가운데 세워진 교회 (고전1;26-31) 제15차 특새(8.27) 윤수일담임목사
예닮교회(윤수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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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닮교회] 약함가운데 세워진 교회 (고전1;26-31) 제15차 특새(8.27) 윤수일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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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8.27. 제15차 특새 고전1:26~31 약함 가운데 드러나는 참된 교회의 영광
오늘 새벽 하나님께 나온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고대 로마에는 '세사르(Caesar)의 승전식'이라는 유서 깊은 전통이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들은 금관을 쓰고 수많은 전리품과 포로들을 이끌며 화려한 시가행진을 벌였습니다.
세속의 권력과 영광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강함, 세상적 조건에 기반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선포하는 교회의 영광은 세상의 가치관과 완전히 반대로 나아갑니다.
로마 장군들의 승전식처럼 세상은 늘 '힘과 권력, 스펙'을 자랑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방식은 다릅니다. 세상의 화려한 기준이 아닌, 십자가의 은혜로 모인 자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영광은 인간의 자격이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만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세상이 보는 조건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는 참된 교회의 본질을 나누고자 합니다.
1. 교회는 세상에서 약하고 천한 자들을 부르신 은혜의 모임입니다 (26-28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의 부르심을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27-28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하나님은 미련한 자들을 택하셔서 지혜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또 약한 자들을 택하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부르신 이유는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적기 때문에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약한 자, 미련한 자, 천한 자를 부르셨습니다. 이 부르심은 주의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교회는 이런 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세상과 구별된 곳이 교회입니다.
조선 시대 초기 한국 교회를 돌아보면, 양반들보다 백정, 기생, 가난한 평민들이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졌습니다.
조선 초기 백정 출신이었던 박성춘이 복음을 받아들여 백정 신분의 한계를 깨고 언더우드 목사가 세운 곤당골교회의 조사가 되었습니다. 훗날 장로로 세워진 역사. 세상은 백정을 천대했지만, 교회는 그를 존귀한 일꾼으로 불러 세웠습니다. 지금 종로 인사동에 있는 승동교회가 곤당골교회였습니다.
세상은 스펙과 계급으로 사람을 평가했지만, 복음은 가장 소외된 이들을 불러 하나님 나라의 존귀한 백성으로 삼았습니다. 참된 교회는 세상적 조건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며, 약한 자들을 불러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 위에 서 있는 공동체입니다.
2. 교회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는 겸손의 자리입니다.
29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약하고 미련한 자들을 택하여 사용하시는 명확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만약 교회가 잘나고 능력 있는 사람들로만 채워졌다면, 사람들은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자신의 지혜나 수단 덕분이라고 자랑했을 것입니다.
19세기 찰스 스퍼전 목사는 “교회에 유능한 사람들이 가득할 때보다, 약한 자들이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진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설교하기 전 늘 지하 기도실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무명의 성도들을 가리키며 “이곳이 우리 교회의 발전기(Powerhouse)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설교자의 능력이 아닌 무명 성도들의 겸손한 기도가 교회를 이끄는 힘임을 일깨워 줍니다. 구원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듯이, 교회의 모든 사역과 성장 역시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세속화되는 순간은 세력이 커질 때가 아니라, 성도나 지도자가 자신의 공로나 성과를 자랑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교회는 아무 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겸손의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3.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만을 자랑하는 공동체입니다.
31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회심 후 고백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당대 최고의 학문과 가문,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였지만, 예수를 만난 후 그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 6:14)고 선언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화려한 스펙(가말리엘 문하, 바리새인, 로마 시민권)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십자가만을 자랑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제자의 삶, 사도의 삶, 전도자의 삶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참된 교회는 세상의 건물이나 교세, 사람의 이름을 높이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영광만을 높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자랑하면 변해집니다. 삶이 전환됩니다.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최후의 목적은 우리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의 선언처럼, 교회의 중심은 '인간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의 영광이 투영되는 가장 투명한 창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의 약함 때문에 낙심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은 바로 그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나타내시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하루, 내 힘과 지혜를 내려놓고 오직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은혜만을 자랑하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겸손히 섬기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조건이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의 지체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도리어 약한 자를 택하여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사람의 공로나 자랑이 터져 나오지 않게 하시고, 오직 우리 구원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광만을 높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겸손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제목]
나의 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오직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의 스펙이나 자랑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겸손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세상에서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은혜로 섬기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