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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3rd_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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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45 просмотров · 2 нед.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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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   / twpbppaaqyiqzukvpq   잔고는 진작에 바닥났고 몸은 쑤시는데 밤새 잠은 오지 않아 얼마나 더 밑바닥으로 떨어져야 할까 애써 쌓아 올린 건 파도 한 번에 다 쓸려갔는데 피 터지게 쌓아 올려둔 내 모래성 밤새워 버텨온 시간들은 다 허무했어 괜찮아질 거라는 말도 이젠 거짓말 같아 몸도 자꾸 아파오고 머릿속은 까맣게 타 텅 빈 잔고를 확인하곤 전원을 꺼버려 몸이 온통 아파도 참아야 해 약 사 먹을 돈도 없어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나만 바닥에 갇혀 얼마나 더 깊이 떨어져야 이 어둠이 끝날까 파도 한 번 크게 치더니 전부 휩쓸려가 내 손때 묻은 노력과 미래도 다 사라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답조차 안 나와 멍하니 천장만 보면서 깊은 한숨을 뱉어봐 정신은 무너지기 직전 몸은 이미 고장 났어 얼마나 더 바닥으로 내몰려야 날 놓아줄까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연락에 바쁘다는 핑계 대며 창밖을 봐 멍하게 속은 이미 문드러졌는데 겉으로는 괜찮은 척 억지로 버텨보려 해도 결국 전부 허물어져 피 흘려 쌓아 올린 내 모래성 파도 한 번에 흔적도 없이 무너져 얼마나 더 깊이 내려가야 하는지 아픈 몸을 끌고 난 어디로 가야 해 밝아오는 아침이 무서워서 눈을 감아 내일이 다시 찾아와도 달라질 게 없는 걸 알아 얼마나 더 깊은 밑바닥이 날 기다리는지 이 비명이 가사 위로 전부 전해지기를 바래 차갑게 꺼진 화면 위로 떨리는 목소리 모든 걸 잃어버리고 파도에 휩쓸린 뒤 텅 비어버린 바닷가에 혼자 멍하니 서서 소리쳐 불러봐도 밀려오는 파도 소리뿐 대체 이 지독한 어둠은 언제쯤 끝이 날까 머릿속을 채우는 불안은 멈추질 않고 결국 전부 다 잃은 채 껍데기만 덩그러니 남았어 다 휩쓸려가고 홀로 남겨진 이 바닷가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난 아직도 모르겠어 전부 다 무너졌어 얼마나 더 깊이 내려갈까 파도 소리만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