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결혼 생활은 상을 함께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긴 상입니다. (영상 김부경)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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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결혼 생활은 상을 함께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긴 상입니다. (영상 김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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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부부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함민복 시인의 시 「부부」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하면 보폭을 맞춰 줍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부 - 함민복 -
긴 상이 있다 /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 한 발 / 또 한 발
결혼과 가정을 다룬 책들을 펼치면 신앙 서적이든 일반 서적이든 약속이나 한 듯이 이 문장이 나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라.” 맞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방향만 같으면 다 되는 것일까요. 방향이 같아도 속도가 다르면 그것은 각자 가는 것입니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보폭이 다르면, 그것은 동행이 아니라 추격이 됩니다. 앞선 사람은 답답해서 뒤를 돌아보고, 뒤에 남은 사람은 서러워서 앞사람의 등을 바라봅니다. 등에 구멍이 뚫릴 지경입니다.
부부 싸움의 절반은 방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속도의 문제입니다.
아버지와 어린 딸이 계단을 오릅니다. 한 발, 또 한 발. 아버지는 두 계단도 거뜬합니다. 그런데 한 계단씩 오릅니다. 딸의 다리가 짧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자신의 보폭을 줄여 상대의 보폭으로 맞춰주는 것입니다.
시인의 표현같이 결혼 생활은 상을 함께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긴 상입니다. 잔칫날 상을 들어본 분은 아실 것입니다. 앞선 사람은 뒷사람의 발을 볼 수 없고, 뒷사람은 앞사람의 등만 보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상은 엎어지지 않습니다. 국물도 넘치지 않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같은 보폭입니다. 금기 역시 하나입니다. 혼자 먼저 탕, 하고 내려놓지 않는 것입니다. 한쪽이 먼저 놓는 순간 잡채가 공중제비를 돌게 됩니다.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는가”가 첫 번째입니다.
“보폭을 맞추고 있는가.” 이것이 두 번째입니다.
성경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말합니다. 동행이란 함께 걸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보폭이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맞춰 주신 쪽은 언제나 하나님이셨습니다. 결국 사람의 걸음까지 입고 오셔서, 한 발 한 발, 우리의 다리 길이로 걸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면 보폭을 맞춰 줍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2:3,4)
빌립보서 2장 3절 4절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