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___. 회신하지 말라 (3-body-problem)
나비늘 NABːN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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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___. 회신하지 말라 (3-body-problem)
17 134 просмотра · 2 г. назад
나비늘 NABːN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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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34 просмотра · 2 г.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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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비늘입니다.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눈꽃이 흩날렸는데, 벌써 벚꽃이 흩날립니다.
우리는 지금 4월, 봄의 한복판에서 있습니다. 따스하고 안온한 봄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3 Body Problem)을 봤어요.
아마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삼체는 외계문명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도의 문명을 가진 외계문명과 비교하면, 우주 속에 이 지구라는 작은행성에 모여 사는 우리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작품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자면,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작은 '벌레'일 뿐이죠.
요즈음의 저를 돌아보면, 전 마치 그 드라마에 나오는 '벌레'처럼 작고 하찮아 보였어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는 것 같고, 감정에 휘둘리며 늘 실수만 하는 저를 미워했습니다.
나의 가치를 낮게 여기고 불안에 떠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삼체를 보며 느낀 건, '인간은 벌레같은 작은 존재다'가 아니였어요.
저는 그 드라마를 통해, 이 넓고 넓은 우주 속에 먼지처럼 작은 인간이 하고자 하는 열망과 연대, 끈기, 그리고 사랑을 보았습니다.
가치 없는 인간이란 없고, 넘어지고 또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 세상을 향해 소리칠 힘을 가진게 바로 인간이라는 것도 느꼈구요.
우리는 그 어떤 종보다도 끈질기게 아주 오랜 기간 살아남았고, 함께 힘을 합쳐 살아가며 우뚝 서 문화를 일구어 나가고 있어요.
사실 그 우리 속에 '나'가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내 가치는 증명된 게 아닐까요?
봄은 지독하게도 아름다워서, 내 마음이 더 지독히 힘들 때가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아름다움을 덤덤히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의 힘든 감정은 모두 아름답게 승화될거라고, 괜찮아질거라고 믿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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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멋진 음악을 들으며, 나비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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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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