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섬에 가면 - 노진화 시인의 두번째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그림자도 떼어 놓고"에 실린 시
노진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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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섬에 가면 - 노진화 시인의 두번째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그림자도 떼어 놓고"에 실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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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화시인 #외로운사람은그림자가길다 #생각과느낌
목섬*에 가면
노진화
새잎을 틔워 상승해 있는 나무들처럼
다시 살고 싶어서
마음이 푹푹 빠지는
우리집 같은 목섬
그곳에 깃들면 좋겠네
어디에도 없는 사무치는 얼굴들
어린 날 보슬비처럼 찾아오던
다정한 시간들
목섬에 가면
환상으로도 만나고 싶네
사랑의 뿌리여 어머니여
불운의 내 아버지
한 개의 깃발 푸른 정신이여
옛집이여
떠나지 않는 섬
천년의 풍랑으로부터 지켜온
목숨들
목섬처럼
우리가 오래 그랬으면 좋겠네.
:삼천포 동서금동에 위치한 무인도로서 2000년도 초반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렸다.
노진화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효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5년 계간 『생각과느낌』에 시 「그림자」 외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계간 『생각과느낌』 발행인 겸 편집인을 지냈으며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대구가톨릭문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시집 『외로운 사람은 그림자가 길다』, 『남아 있는 날들은 그림자도 떼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