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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동사연 ⭐ 기록을 깬 사람이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 손흥민 A매치 59호골, 48년 만에 바뀐 기록

감동 온(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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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동사연 ⭐ 기록을 깬 사람이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 손흥민 A매치 59호골, 48년 만에 바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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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오늘 나를 밟고 올라간다 그래 가지고." 차범근 감독이 손흥민을 보고 한 말입니다. 손흥민이 손사래를 치며 답합니다. "아이, 숫자죠 그거는." 2026년 10월 6일 용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전반 6분이었습니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손흥민이 오른발로 낮게 감아 찼고, 수비수 옆구리와 골키퍼 사이를 꿰뚫고 들어갔습니다. A매치 59호골. 이 골로 48년 동안 바뀌지 않던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차범근 136경기 58골. 손흥민 151경기 59골.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가 바뀐 겁니다. 2011년 아시안컵 데뷔골부터 시작해 월드컵 세 대회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그 세 골이 전부 눈물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른넷에 새 역사를 썼어요. 여기까지가 기록 이야기입니다. 이제 사람 이야기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손흥민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차 감독님이 따로 연락을 주시지는 않았고,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기도 사실 창피하다. 저한테는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름을 맞닥뜨리는 것조차 창피한 것 같다." 기록을 깬 사람이 창피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마주 섰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되게 오랜만에 뵙네요." "그래. 너 오늘 나를 밟고 올라간다 그래 가지고." "아이, 숫자죠 그거는." 그리고 차 감독이 이렇게 묻습니다. "고마워. 레버쿠젠에서 나한테 했던 말 기억나?" 레버쿠젠은 차범근 감독이 뛰던 독일 팀입니다. 손흥민도 2013년에 그 팀으로 갔어요. 스물한 살이었습니다. 선배가 뛰던 팀에 들어간 어린 선수가 그 선배를 처음 만난 자리. 차 감독이 그때를 이야기합니다. "어린 선수가 선배인 나를 보자마자 인사하더니, '선배님 기록을 뛰어넘을 겁니다' 그러고. 이 친구 되게 패기가 있구나. 처음 본 나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너무 귀엽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의지가 강하구나." 그리고 그걸 한 마디로 이렇게 불렀습니다. "젊음의 당돌함." 건방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돌하다고 했어요. 건방지다고 하면 그 아이는 입을 닫습니다. 당돌하다고 하면 그 말을 지키려고 하죠. 그리고 13년이 걸려서 정말 지켰습니다. 그걸 들은 사람이 그 자리에 서 있고요. "고마워, 고마워." 차 감독이 두 번 말합니다. 손흥민이 아니라고 손을 저으며 답해요.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큰 영광이고, 그분 같은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던 것처럼… 이름이 맞대어 있는 거가 너무 죄송스러워요. 죄송스럽기 때문에 더 잘해야 된다." 기록을 깨고 나서 하는 말이 죄송하다입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이 기록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는지, 누군가 깨 줬으면 좋겠는지. 대답이 바로 나왔어요. "빨리 깨야죠. 기록은 사실 깨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저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8년 된 기록을 깬 사람이 자기를 '아무것도 아닌 후배'라고 부릅니다. 13년 전에 자기를 당돌하다고 받아 준 사람 앞에서요. 그런데 이날 손흥민은 마냥 웃지 못했습니다. 경기 뒤 일부 선수의 은퇴설이 나오고 팀 내 갈등 조짐이 드러났거든요.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무거웠던 거는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제가 볼 때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팀에 대해서 애정도 많고, 이 팀을 정말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무거운 걸 숨기지 않고, 그렇다고 나쁘게만 보지도 않습니다. 같은 질문에 다른 선수는 "모르겠다"고 답을 피했어요. 손흥민은 피하지 않았습니다. 59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 더 멋있는 골이 있을 수도 있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골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저한테는 그 한 골 한 골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 골을 뽑는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59개 중 하나를 고르는 게, 나머지 58개한테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2010년에 데뷔를 해서 지금 2026년인데 거의 16년 동안 함께했던 모든 선수들,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10월 6일에 프리킥 한 골이 들어갔고 48년 된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나온 말들은 기록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13년 전 어린 선수가 처음 만난 선배에게 기록을 뛰어넘겠다고 말했고, 그 선배가 그걸 당돌하다고 받아 줬고, 그 아이가 정말 넘었습니다. 넘은 사람은 죄송하다고 하고, 넘긴 사람은 고맙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빨리 깨 달라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밟고 올라가라고 합니다. ────────────── ⏱ 챕터 0:00 "너 오늘 나를 밟고 올라간다며" 0:39 10월 6일 용인, 전반 6분 프리킥 1:07 A매치 59호골, 48년 만의 기록 1:49 2011년 데뷔골부터 월드컵 세 번까지 2:49 기록을 넘긴 사람과 넘은 사람이 만났다 3:10 "저한테는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에" 3:55 ★ "너 오늘 나를 밟고 올라간다 그래 가지고" 4:22 ★ "레버쿠젠에서 나한테 했던 말 기억나?" 4:45 ★ "선배님 기록을 뛰어넘을 겁니다" 5:32 건방지다가 아니라 당돌하다였습니다 5:46 13년이 걸려서 지켰다 6:00 ★ "고마워, 고마워" 6:28 ★ "이름이 맞대어 있는 거가 너무 죄송스러워요" 6:58 "기록은 깨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7:16 ★ "저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7:50 대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한 캡틴 8:01 은퇴설과 팀 내 갈등 8:35 다른 선수는 답을 피했다 8:54 "한 골을 뽑는 건 불공평하다" 9:34 2010년부터 16년, 혼자 할 수 없는 일 10:10 13년 전 그 말을 지켰습니다 10:31 넘은 사람은 죄송하다, 넘긴 사람은 고맙다 ────────────── 🎬 이 영상에 쓴 원본 · KFATV · MBC뉴스 · JTBC뉴스 · 올스 📩 문의 gmija9178@gmail.com #해외감동사연 #손흥민 #차범근 #59호골 #레버쿠젠 #A매치최다득점 #축구국가대표 #감동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