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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 탁하나

Mirod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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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 탁하나

29 просмотров · 2 недели назад
Mirod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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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새벽이 지나간 거리 식어버린 콘크리트 아무도 멈추지 않는 발끝 아래 작은 틈 빛 한 줌 들지 않아도 말없이 뿌리를 내려 수없이 스치는 발길 검은 먼지가 내려앉고 메마른 바람 사이로 작은 잎 하나 흔들려 꺾인 자리 그 아래로 뿌리는 더 깊어져 가 금이 간 도시의 틈 아무도 보지 않는 곳 밟히고 또 꺾여도 조용히 고갤 들어 회색빛 하늘 아래 기어이 피어난 꽃 누가 이름 불러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 서 있어 도시는 여전히 차갑고 계절은 그냥 지나가 기다린 적도 없으니 떠날 이유도 없어 금이 간 도시의 틈 아무도 보지 않는 곳 수없이 밟힌 자리엔 뿌리만 더 깊어지고 끝내 아무도 몰라도 계절이 등을 돌려도 시들지도 고갤 숙이지도 않고 그 자리에 피어 있어 밤이 다시 내려와도 그 꽃은 그대로 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