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더 나은 것을 향해
아침을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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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것을 향해
올바른 동기는 단순히 어떤 나쁜 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것을 향해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쉬운 출구를 찾고자 할 때, 그들은 대개 자신들을 바꾸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에 걸려 넘어진다.
— 킴 마이클즈, 《빛을 향한 내면의 길》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꿈꿀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입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고,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고, 실패의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러한 갈망은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킴 마이클즈가 지적하듯,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과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습니다. 도망치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며 걷지만, 나아가는 사람은 앞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같은 한 걸음이라도 그 시선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궤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쉬운 출구를 찾는 마음에는 한 가지 공통된 환상이 숨어 있습니다. 자신은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주변 환경만 바뀌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직장을 옮기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사는 곳을 바꾸면 행복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관계를 끝내면 자유로워질 것이라 상상합니다. 그러나 정작 변하지 않은 것은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자기 자신의 내면입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똑같은 패턴의 갈등과 똑같은 종류의 상처가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찾아오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합니다. 진짜 변화는 바깥의 무대가 아니라 안의 배우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이러한 내면의 변화를 거듭남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다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존재의 근본적 갱신을 가리키는 말씀이었습니다. 거듭남은 과거의 나쁜 습관 몇 가지를 끊어내는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입니다. 이는 수동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과정입니다. 옛 자아에 머물러 환경만 바꾸려는 시도는 결국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러분 안에서 일어나야 할 진정한 변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망치는 동기와 나아가는 동기를 구별하는 한 가지 방법은 질문을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무엇이 싫은가"라고 묻는 대신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전자의 질문은 끝없이 부정적인 것들을 나열하게 만들지만, 후자의 질문은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그리게 합니다. 가난이 싫다는 것과 정직한 부를 일구고 싶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후자에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습니다. 외로움이 싫다는 것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적지가 분명할 때 우리는 도망자가 아니라 순례자가 됩니다. 여러분의 질문을 오늘부터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회피의 동기로 시작된 변화는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지언정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두려움만으로 끊은 사람은 작은 스트레스 앞에서 쉽게 다시 무너집니다. 반면 건강한 몸으로 가족과 더 오래 함께 있고 싶다는 갈망으로 끊은 사람은 흔들림 속에서도 다시 일어섭니다. 이는 의지력의 차이가 아니라 동기의 본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위협이 사라지면 동력을 잃지만, 사랑과 비전은 위협이 없어도 계속해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여러분을 움직이는 힘이 두려움인지 사랑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과 자신을 바꾸려는 마음 사이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우리는 종종 직장 동료가 달라지면, 배우자가 변하면, 사회 제도가 개선되면 내 삶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물론 외부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순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를 향한 요구가 내면의 성찰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반응 방식과 마음의 태도를 점검하지 않은 채 환경만 탓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 가도 비슷한 불만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삶에는 분명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단지 지금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만 집중하지만, 비전이 있는 사람은 불편함조차 성장의 디딤돌로 삼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실패나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데 머물지 않고, 분명한 목표를 향해 전진했습니다. 그의 시선은 늘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자신만의 푯대를 마음에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에서부터 이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늦잠을 자는 습관이 싫어서 억지로 일찍 일어나려는 시도는 며칠 가지 못하고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침의 고요한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싶다는 갈망은 우리를 자연스럽게 이른 시간으로 이끕니다. 부정적인 것을 없애려는 노력보다 긍정적인 것을 채우려는 노력이 훨씬 더 지속 가능합니다. 채워야 할 좋은 것이 분명하면 나쁜 것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잃게 됩니다. 여러분의 하루 중 한 가지 습관을 이러한 방식으로 다시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동체와 관계 안에서도 같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관계 안에서 더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같은 갈등도 성장의 기회로 바뀝니다. 가족 안에서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일터의 동료 관계 안에서도 이 원리는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떠나고 싶은 마음과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더 나은 것을 향한 움직임은 우리 자신의 변화를 전제로 합니다. 환경을 탓하거나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시도는 끝없는 좌절로 이어지지만, 자신의 마음과 태도를 새롭게 하려는 노력은 분명한 열매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환경을 바꿀 능력보다 먼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따라 오늘 한 걸음씩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도망치는 자가 아니라 나아가는 자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길 끝에서 여러분은 더 이상 무엇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향해 다다른 사람으로 서 있게 될 것입니다.
"그 일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