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발생시 지역봉쇄! 아픈 아들에게 마지막 밥 한끼를 잘 먹이기 위한 북한 군의관 아버지의 선택 | 탈북스토리 | 압록강의 별 | 탈북민사연
압록강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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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발생시 지역봉쇄! 아픈 아들에게 마지막 밥 한끼를 잘 먹이기 위한 북한 군의관 아버지의 선택 | 탈북스토리 | 압록강의 별 | 탈북민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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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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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손으로 여덟 살 난 제 아들을 전염병 환자로 만들었습니다.
조선인민군 야전병원 군의관 마 대위. 그는 병실 하나에 누운 병사 서른한 명 앞에서 삼년째 같은 계산을 했습니다.
그날 아침 병원에 들어온 포도당은 열두 병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계산이라고 부르지 않고 고르는 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 누구를 살릴지 고르는 일이 아니라, 오늘 누구를 죽게 둘지 고르는 일이었으니까요.
그의 집에는 여덟 살 아들 정후가 있었습니다. 정후는 심장이 나쁜 아이였습니다.
대문에서 방문까지 어른 걸음으로 열 걸음인데, 정후는 일곱 걸음을 걷고 마당에 주저앉았습니다.
정후는 자기 걸음 수를 세면서 어제보다 한 걸음 더 왔다고 자랑했고, 아버지는 그 옆에서 달마다 줄어드는 거리를 셌습니다.
아이가 걸음을 셀 때 아버지는 남은 날을 셌습니다.
마 대위는 그 아들을 데리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고른 방법은 전염병 발생 보고서였습니다. 장티푸스 환자가 한 명 나오면 그 나라는 마을을 통째로 걸어 잠급니다.
그러나 잠그기만 하면 그는 못 나갑니다. 그가 노린 것은 그 다음, 격리병동으로 옮기는 후송 달구지였습니다.
그는 사흘 밤에 걸쳐 서류를 썼습니다. 환자 이름 칸에 마정후, 여덟 살이라고 적었습니다.
정후 몸에서 한 번도 난 적 없는 열을 날짜별로 적어 넣었습니다.
걸리면 그는 총살이고, 아이는 반동의 자식이 되어 산골 수용소로 갑니다. 그는 그것을 알면서 펜을 들었습니다.
그 달구지에는 위생병 오찬복이 함께 탔습니다.
오찬복은 삼년 동안 참았던 말을 소 앞에서 쏟아낸 사람입니다.
저 아래는 두부 한 모가 세숫대야만 하다는데 두부를 세숫대야에 담느냐 세숫대야를 두부에 담느냐고 묻던 사람입니다.
순찰병 앞에서는 떨리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웃으며 강냉이를 쥐여주던 사람입니다.
마 대위는 그 사람과 함께 남쪽으로 걸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군 생활의 무게와 사나이의 의리를 아는 예비역 어르신
의사가 약이 없는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지 끝까지 보고 싶으신 분
북한의 배급과 의료 실상, 그리고 우리가 매일 받는 밥상의 값어치를 다시 보고 싶으신 분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오래 들을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
이 이야기는 실제 탈북 사례와 군 고증을 바탕으로 각색한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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