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류 충돌 감시 안 하고 ‘쿨쿨’…제주공항 근무 태만 의혹 / KBS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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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류 충돌 감시 안 하고 ‘쿨쿨’…제주공항 근무 태만 의혹 / KBS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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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여객기 참사 이후 참사의 최초 원인이었던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정부는 관련 장비와 인력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런데 내국인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국제공항에선 정작 직원들이 순찰 근무 중 잠을 자고, 근무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주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안에 있는 남성이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잠을 자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남성도 팔짱을 끼고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형광조끼를 입은 남성 직원은 구석으로 가 소변을 보더니, 태연하게 돌아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와 새가 부딪히는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배치된 직원들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남부공항서비스 소속으로, 제주공항에는 26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활주로 주변을 계속 순찰하며 새가 나타나면 쫓아내는 업무를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업무용 차 안에서 수시로 잠을 자는 등 근무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 항공기 이착륙을 돕는 항행안전시설 TVOR 입니다.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보호구역인데, 바로 이곳 주변에서 직원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감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 참사의 발단이 된 조류 충돌.
당시 무안공항에 조류 충돌 예방 업무 직원이 단 한 명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최소 배치 기준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습니다.
그런데 인력 증원이 무색하게 실제 현장에서는 2인 1조 근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관리자 2명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 각각 8명씩 차량 4대에 2명씩 나눠 타 활주로 주변을 돕니다.
식사 시간에는 2명씩 교대로 자리를 비우는데, 특정 근무조에서 한 번에 3명씩 식사하러 가면서 1명이 차량을 혼자 운행한다는 겁니다.
[남부공항서비스 관계자/음성대역 : "국토부가 작년에 2인 1조 근무 꼭 지키라고 지침도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자기 혼자 근무하는 게 편하니까, 혼자 잠을 자거나 차 안에서 뭘 해도 눈치 안 보이고."]
순찰 중 차 안에서 잠을 자고, 통제구역에서 부적절한 행동까지.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투입된 직원들의 근무 태만 의혹에 남부공항서비스는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주비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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