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식은 밥만 먹던 어머니, 제 몫 밥상을 차린 그날부터 식구들이 서운해하는데..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수면동화 | 오디오북
야담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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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식은 밥만 먹던 어머니, 제 몫 밥상을 차린 그날부터 식구들이 서운해하는데..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수면동화 |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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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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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 요약글
버들내 마을 윤씨네 안주인 청산댁은 스무 해 넘게 식구들이 다 먹고 난 뒤 부뚜막에 쪼그려 앉아 식은 밥을 먹었습니다. 남편 상의 놋주발에는 늘 뚜껑을 덮어 드렸고, 고등어 가운데 토막은 언제나 아들 차지였지요. 어머니 몫이 남았는지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생일날 아침, 일꾼들까지 먹이고 나니 솥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날 점심, 청산댁은 살강 깊숙이 넣어 두었던 놋주발을 꺼내 닦고, 처음으로 제 몫 밥상을 차렸지요. 들에서 돌아온 남편이 마루 끝에 우뚝 멈춰 섰습니다.
"비린 건 입에도 못 댄다던 사람이, 고등어를 통째로 굽고 앉았소?"
식구 밥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체면이 상하고, 아들은 좋은 몫을 빼앗긴 듯 서운하고, 딸은 어머니가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깊어졌지요.
이튿날 아침에도 마루 끝에 소반을 편 청산댁이 말했습니다.
"생일은 어제였어도, 배는 오늘도 고프지요."
며느리만 조용히 시어머니 곁에 앉아 뜨거운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놋주발과 고등어 한 토막에는, 식구 누구도 모르는 사연이 하나씩 얽혀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 조용히 귀 기울여 보세요. 오늘의 이야기가 구독자님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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