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푸른 처녀에게 매달 같은 하늘빛 천만 맡기는 훈장이 있었다 | 야담 옛날이야기 수면동화 오디오북 조선야담 민담 사연
고담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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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푸른 처녀에게 매달 같은 하늘빛 천만 맡기는 훈장이 있었다 | 야담 옛날이야기 수면동화 오디오북 조선야담 민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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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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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이 아니면 안 되오."
손이 늘 푸르게 물든 염색집 처녀 연화는 그 손 때문에 혼처가 세 번이나 끊겼습니다. 그런 연화에게 마을 서당의 훈장은 매달 같은 날 흰 천 한 필을 맡기며 가장 옅은 하늘빛을 부탁했지요. 그런데 훈장은 그 천을 한 번도 제 옷으로 짓지 않았습니다.
쪽 풀 값을 쥔 도매상이 연화의 빛을 탐내고, 쪽 풀이 끊기고, 수상한 소문까지 돌던 그해 겨울. 연화는 마을 아낙들과 빈 밭에 쪽을 심고, 끝내 장터 한가운데서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과연 훈장이 이십 년 동안 매달 맡긴 하늘빛 천은 누구의 품으로 갔을까요?
📚 이야기 속 역사 한 줄
조선 시대 쪽(쪽풀)은 잎을 우려 석회를 넣고 가라앉혀 얻은 앙금으로 푸른 물을 들였고, 쪽물 들이는 일은 손에 물이 배어 오래 빠지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제도·풍습을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구성한 창작물이며,
등장인물과 구체적 사건은 모두 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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