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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심청, 인당수에 몸을 던진 딸 #전래동화 #심청전 #옛날이야기 #교훈동화 #한국전래동화

부엉도사의이야기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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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심청, 인당수에 몸을 던진 딸 #전래동화 #심청전 #옛날이야기 #교훈동화 #한국전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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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도사의이야기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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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는 이야기보따리에서 심청을 꺼냅니다. 황해도 도화동에 심학규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양반의 후손이었으나 스무 살에 눈이 어두워져 앞을 보지 못했지요. 아내 곽씨 부인은 딸을 낳고 이레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는 갓난아이를 안고 동네를 돌며 젖을 얻어 먹였습니다. 아침마다 남의 집 문 앞에 서서 기다렸고, 문이 열리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심학규의 눈을 뜨게 한 것은 쌀 삼백 석이 아니라 딸을 다시 만난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대개 효녀 이야기로 읽힙니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대목을 따라가면 매듭이 다른 곳에 있습니다. 개울에 빠진 심학규를 건져 준 스님이 공양미 삼백 석을 올리면 눈을 뜬다고 말했고, 심학규는 앞뒤를 재지 않고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삼백 석이 어떤 것인지 그는 몰랐습니다. 그 시절 한 집이 한 해 먹는 양식이 스무 석 안팎이었으니, 열다섯 집의 한 해 살림이었습니다. 청은 아버지를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바느질로 모으면 서른 해가 걸리는 셈이었고, 부칠 논밭도 그만한 쌀을 빌려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열다섯이 고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이 한 일을 두고 훌륭하다고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길이 없었던 사람의 선택이기도 하니까요. 이야기의 결말이 그 점을 조용히 짚습니다. 청이 왕비가 되어 맹인 잔치를 열고, 소문을 들은 심학규가 지팡이를 짚고 여러 날을 걸어 한양에 닿습니다. 그리고 잔치 마지막 날, 딸의 목소리를 들은 그가 눈을 떴습니다. 삼백 석을 올린 절에서가 아니었습니다. 쌀은 아무것도 사지 못했습니다. 값을 치른 것은 재회였지요. 크게 갚으려고 마음먹었다가 정작 그 사람이 바라던 것을 못 준 적이 있다면, 심학규가 기다린 것도 쌀이 아니었습니다. 무드부엉이는 잠들기 전에 듣는 옛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출전: 심청전(판소리계 소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심청전」 항목을 따랐고, 이본이 230여 종인 가운데 완판본 계열로 닫았습니다. 개안의 계기를 아버지와의 재회로 적은 것도 그 항목의 요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