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신청사연)제 병원 예약을 취소하고 손주 운동회에 오라던 아들, "진료는 또 받으면 돼" 하기에 저는 병원에서 아들 전화부터 내려놓았습니다
歲月故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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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신청사연)제 병원 예약을 취소하고 손주 운동회에 오라던 아들, "진료는 또 받으면 돼" 하기에 저는 병원에서 아들 전화부터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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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바꾼 뒤 어지러워 병원에 갔더니, 아들이 제 재진 예약을 취소해 놓았습니다. 손주 운동회 영상을 찍으러 오라는 전화에 따져 묻자 돌아온 말은 “진료는 또 받으면 돼. 운동회는 오늘뿐이잖아.”였습니다.
금요일 오전에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미리 말해 뒀습니다. 약 봉투와 혈압을 적은 수첩까지 챙겨 온 날이었죠. 다음 예약을 잡아 줘 고마웠던 아들이, 이번에는 제게 묻지도 않고 그 약속을 없애 버린 겁니다.
운동장에는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있었습니다. 그래도 손주가 할머니를 기다린다는 말과 아이 사진을 받으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었습니다. 저도 왜 자꾸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는지 물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는 통화를 끊고 병원 대기석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아들은 영상의 시작을 놓친 일까지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병원을 포기해야만 보여 줄 수 있는 걸까요.
약을 다시 조정한 저는 2주 동안 하교와 저녁 돌봄을 쉬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들 부부의 근무 일정이 문제가 되고, 아들은 앞으로 병원도 혼자 다니라고 합니다. 제 몸을 돌보겠다는 선택에는 가족의 서운함뿐 아니라 줄어드는 수선 일 수입과 교통비 부담도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쉬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 뒤, 학교에서 제가 손주를 데리러 오는 게 맞느냐는 전화가 걸려 옵니다. 아이가 기다린다는 이유로 다시 나서야 할까요, 이번에는 부모가 맡도록 해야 할까요. 손주와의 사랑은 지키면서 제 시간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다음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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