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살려준 머슴, 부잣집의 운명이 180도 뒤집히는데 | 민담 | 옛날이야기 | 전설 | 수면동화
별밤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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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살려준 머슴, 부잣집의 운명이 180도 뒤집히는데 | 민담 | 옛날이야기 | 전설 | 수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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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종 중엽, 긴 가뭄으로 메말라 가는 경상도 청암현 송현리.
서낭당 아래에서 버려진 채 발견되어 강첨지 집의 머슴으로 자란 열일곱 살 봉이는 어느 날 매봉산에서 덫에 걸린 어미 멧돼지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밭을 망치는 짐승이라며 죽게 내버려두라 하지만, 봉이는 새끼들 곁에서 고통받는 어미를 외면하지 못합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제 몫의 사정이 있지요.”
손해를 감수하며 멧돼지를 풀어준 봉이.
그런데 얼마 뒤부터 그 멧돼지가 밤마다 마을의 서낭당을 찾아와 오래전에 버려진 용천골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마을의 공동우물은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데, 이상하게도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강첨지의 논과 과수밭만은 푸른빛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봉이는 강첨지 집 뒤편에서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될 오래된 물길을 발견하지요.
그 물길의 끝에는 스무 해 동안 감춰진 마을의 죄가 묻혀 있었습니다.
봉이의 목에 평생 걸려 있던 낡은 나무패.
용천골의 폐우물.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사라진 월례라는 여인.
그리고 봉이가 살려준 멧돼지가 파헤치기 시작한 마른 땅.
서로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던 일들이 하나의 진실로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강첨지는 무엇을 감추고 있었을까요?
봉이는 평생 자신을 ‘근본 없는 아이’라 업신여긴 마을을 위해 끝까지 물길을 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덫에서 구해준 멧돼지는 어째서 봉이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일까요?
욕심으로 막힌 것은 물길뿐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진실을 외면한 사람들의 양심 또한 함께 메말라 있었지요.
한 아이의 작은 선행이 돌고 돌아 한 마을의 운명을 바꾸는 조선시대풍 야담 이야기, 《멧돼지가 지킨 마른 샘》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통해 가진 것을 나누는 마음,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억울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삶의 가치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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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있고 마음에 오래 남는 옛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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