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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브리핑] 사직 재건축 VS 북항 돔구장, 부산 야구장은 어디로 가나

관광레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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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브리핑] 사직 재건축 VS 북항 돔구장, 부산 야구장은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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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야구장이 다시 갈림길에 섰습니다. 한쪽에는 부산 야구의 상징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다른 한쪽에는 북항 개폐식 돔구장을 짓겠다는 구상이 있습니다. 사직의 역사냐, 북항의 미래냐. 부산 야구장의 다음 무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사직야구장은 오래됐습니다. 1980년대 문을 연 뒤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부산 야구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 노후화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습니다. 부산시는 기존 사직야구장을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짓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국비 299억 원도 확보했고, 계획대로라면 2026년 설계 공모를 시작해 202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뒤 2031년 새 구장을 여는 일정이었습니다. 사직 재건축의 강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행정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기존 야구장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팬들의 기억과 지역 상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직이라는 이름 자체가 부산 야구의 브랜드라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롯데 팬들에게 사직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닙니다. 야구장을 새로 짓더라도 그 장소성이 유지된다는 점은 사직 재건축의 가장 큰 힘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사직은 이미 도심 안에 들어선 경기장입니다. 교통과 주차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고, 공사 기간 임시구장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부담입니다. 새 야구장을 짓는다고 해서 주변 도시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반면 북항 돔구장은 전혀 다른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북항은 부산이 새롭게 키우려는 미래 공간입니다. 항만 기능이 빠져나간 자리에 관광, 문화, 상업, 주거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도시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에 개폐식 돔구장이 들어선다면 야구장은 복합 문화시설이 될 수 있습니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공연, 전시, 대형 이벤트를 열 수 있고,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활성화를 연결하는 상징 시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관광 도시 부산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해운대와 광안리에 집중된 부산 관광 동선을 원도심과 북항으로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루즈 터미널, 부산역, 원도심 관광지와 연결하면 야구장을 중심으로 도시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항 돔구장에도 숙제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실성입니다. 이미 사직 재건축에 국비가 확보된 상황에서 방향을 바꾸면 기존 계획을 어떻게 정리할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국비 반납 가능성, 사업비 증가, 부지 확보, 항만재개발 계획 조정, 민자 유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지역 갈등도 변수입니다. 동래구 입장에서는 사직야구장이 빠져나가면 지역 상권과 생활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반대로 북항과 원도심 쪽에서는 돔구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논의를 단순히 “어느 쪽이 더 좋으냐”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미 행정 절차가 진행된 사직 재건축을 멈출 경우 발생할 비용과 시간, 북항 돔구장이 실제로 가져올 관광·경제 효과,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접근성과 지역 상권 변화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야구장은 한 번 지으면 수십 년 동안 도시 구조에 영향을 주는 시설입니다. 그래서 장소를 고르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부산이 새 야구장을 어떤 도시 자산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사직의 기억을 새로 지을 것인가. 북항의 미래를 야구장으로 열 것인가. 부산 야구장의 선택은 이제 팬심을 넘어 도시 전략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