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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잠긴 날인데 비명이 없습니다 — 알프레드 시슬레 〈포르마를리의 홍수〉 | 오르세 명화 읽기 #40

예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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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잠긴 날인데 비명이 없습니다 — 알프레드 시슬레 〈포르마를리의 홍수〉 | 오르세 명화 읽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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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시슬레의 〈포르마를리의 홍수〉는 재난을 고요하게 그린 그림입니다. 1876년 봄 센강이 넘쳐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 화면에는 달아나는 사람도 건지려는 세간도 없습니다. 물 위에 선 포도주 가게 한 채와 널다리, 배 몇 척, 그리고 잠긴 강변을 점 찍는 장대들만 있습니다. 이 영상은 그 고요함을 일곱 곳의 세부로 따라 읽습니다. 물이 벽을 잘라 먹은 집, 집에 걸친 널다리, 다급함이 없는 배와 사람들, 사라진 길의 눈금이 된 여덟 개의 장대, 본래보다 어두운 집의 반영과 나무의 반영, 그리고 물 위에 남은 왼쪽 아래의 서명입니다. 화면 높이의 오십팔 퍼센트 자리에서 위아래가 맞물리는 것도 숫자로 확인합니다.